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급등(원화 가치 하락)했다.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로 불붙은 ‘환율전쟁’에 한국 원화도 약세로 방향을 잡는 흐름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10전 오른 달러당 1072원60전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달러당 1079원80전까지 치솟아 지난 3월25일(장중 1080원30전) 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29일 1047원30전이던 원·달러 환율은 30일 8원20전, 31일 13원 급등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간 25원30전(2.4%) 올랐다.

미국이 지난달 양적 완화를 종료하면서 달러 강세 흐름-엔화 약세 흐름이 뚜렷해졌다. 거꾸로 가는 달러와 엔화 사이에서 원화도 출렁임이 커졌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달러당 112엔대까지 오르자(엔화 가치 하락)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1원대까지 내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