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에 이어 자회사 잘만테크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잘만테크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잘만테크도 모뉴엘처럼 은행 대출금을 잇달아 연체되는 등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서 기업회생절차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잘만테크는 외환은행에서 차입한 무역어음대출 30억원과 하나은행에서 차입한 기업운전일반대출 31억6300만원에 대해 연체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공시했다.

채권은행들은 약 460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만테크는 모뉴엘과 박홍석 모뉴엘 대표가 전체 지분의 60.41%를 보유하고 있다. 잘만테크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275억원을 비롯해 총 688억원이다. 이 가운데 모뉴엘과 박 대표는 약 60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