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갤러리 박의규 대표
오픈갤러리 박의규 대표
[이선우 기자] 지난 9월 정부는 미술작품 거래활성화와 저변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63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아직 일부 부유층의 값비싼 취미생활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미술시장의 대중화와 양성화를 이루겠다는 게 이번 정부발표의 핵심이다.

오픈갤러리(대표 박의규)(사진)(www.opengallery.co.kr)는 이러한 미술시장의 대중화 바람에 맞춰 오리지널 그림 렌탈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다.

박의규 오픈갤러리 대표는 "지금까지 하나의 미술작품을 소장하기 위해서는 갤러리 등에서 적지 않은 값을 치르고 직접 구입하거나 저가의 모조 프린팅 작품을 구매해야만 했다"며 "때문에 업계 내부에서는 미술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고가와 저가 시장 사이의 대중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오픈갤러리 서비스의 장점은 작품을 구입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가의 원화를 월 3만5000원∼25만원이면 대여할 수 있다. 작가 150여명의 작품 1600여점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 취향이나 용도에 따라 폭넓게 작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픈갤러리는 단순 그림 대여서비스 외에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뉴욕주립대 출신의 전문 큐레이터가 고객 취향과 공간특성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 준다. 작품 선택부터 배달, 설치, 교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림렌탈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도 시작했다. 오프라인이 갖는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온라인 공간을 이용해 보다 많은 대중들이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오픈갤러리의 이 같은 시도는 독창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코리아 랩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개인취향에 맞는 작품을 보다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굴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굳이 미술작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미술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