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이나 부동산개발사업 대출채권(PF)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잔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감독 사각지대에 있는 일종의 ‘그림자 금융’ 상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자금시장 왜곡과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4'가 4일부터 사흘간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100세 시대의 인재(2011), 교육이 복지(2012), 벽을 넘어서(2013)를 거쳐 올해는 '신뢰와 통합의 인재'가 주제어다.

◆ '감독死角' 파생상품 100兆 팔렸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행된 ABCP 잔액(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12조3857억원 포함)은 지난달 말 102조6463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말 31조원에서 5년 만에 3.3배로 불어났다. 특히 2012년 말 이후부터는 은행예금을 기초로 한 ABCP 발행이 급증, 76조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1년10개월 만에 36%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A+ 이하 회사채 시장은 60조원에서 46조원으로 23% 감소했다.

은행예금 ABCP 발행이 급증한 건 증시 침체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증권사와 거액의 자금을 유치하려는 은행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는 데다 1~6개월 만에 환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윤영환 서울신용평가정보 상무는 “부동자금이 실물경제와 무관한 은행예금 파생상품에 쏠리면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빚더미' 中企 120여곳 구조조정

올해 120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10년(121곳) 후 4년 만에 가장 많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수출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지면서 매출과 수익이 줄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탓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채권은행들이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심사를 마치고 이번주 안에 구조조정 대상 업체를 확정하기로 했다”며 “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작년(112곳)보다 늘어난 120곳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만에 2700만원 올라…전세난 심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사이 27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라 상승액이 800만원대에 그친 곳이 있지만 4700만원 넘게 뛴 곳도 있었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1341만원으로 작년 10월(2억8675만원)보다 2666만원(9.3%)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1년 7월 2억5171만원으로 '2억5000만원 선'을 넘긴 뒤 올해 2월 3억25만원을 기록하며 2년7개월 만에 '3억원 선'도 넘겼다. 2년 전인 2012년 10월(2억6752만원)과 비교하면 4986만원 상승했다.

◆ 국제유가 하락…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6달러(2.21%) 떨어진 배럴당 78.78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는 지난달 12%나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무려 20%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부터 미국에 판매되는 모든 등급의 원유가를 인하하겠다는 성명을 낸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금값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0달러(0.2%) 낮아진 116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0년 7월29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 미국 증시, 호조세…경제지표 엇갈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8포인트(0.14%) 하락한 1만7366.2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4포인트(0.01%) 내린 2017.81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 8.16포인트(0.18%) 오른 4638.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서로 엇갈린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의 56.6에서 59.0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5.7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지수가 좋지 않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달보다 0.4% 줄어든 9천509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8월 감소세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이다.

◆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여야 '초이노믹스' 격돌

국회는 4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열고 내년도 확장예산 편성을 비롯해 현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간다. 여야는 특히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지방세·담뱃세 증세 문제, 경제 활성화 법안, 불안한 전세 시장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또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로서 연내 처리를 강도높게 주장하고 있는 공무원 연금 개혁의 절박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소위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론,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 책임을 맡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광폭 행보'…삼성 인사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내외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개월 가까이 입원해 있는 동안 그룹을 대표하는 대외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그룹 내부의 주요 의사결정도 실행에 옮겼다. 올 들어 접촉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치 지도자와 미국 실리콘밸리 IT업계 거물, 해외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스포츠 외교계 VIP급 등으로 다양하다.

삼성전자가 2∼3분기 실적 악화로 충격을 받았지만,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공장과 베트남 복합가전단지 등 대규모 투자도 결단을 내렸다. 사물인터넷(IoT), 기업간거래(B2B) 부문의 인수·합병(M&A) 작업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이 장기 입원한 이후 첫 단행되는 그룹 인사다.

◆ 美 '연비 과장' 논란 현대기아車 1억달러 벌금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 1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환경청(EPA)과 3일 합의했다. 이 회사는 또 온실가스 규제 부담금 중 2억달러를 미국 환경청과 법무부에 의해 추징당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연비 인증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50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는 미국정부가 소비자들의 안전과 시장경쟁, 법을 위반한 기업을 얼마나 끈질기게 추궁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쏘울 등 모델의 연비가 과장 표기된 것을 인정하고 2012년부터 소비자들에게 약 90만장의 직불카드를 지급하는 등 보상을 실시해 왔다.

◆ 아침 춥고 낮부터 풀려…하늘은 맑아

4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6도, 강릉 9도, 철원 0도, 제천 영하 2도, 청주 4도, 대전 3도, 안동 3도, 부산 5도, 전주 3도, 광주 3도, 제주 12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일부 내륙과 강원동해안은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낮부터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해 최고기온은 15∼19도로 어제보다 높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