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가 교육사업과 투자사업으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제2의 창업'을 한다는 포부로 발표한 분할 결정을 4일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3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이사회를 열어 중고등교육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고등교육사업과 이를 제외한 투자사업의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제고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경쟁력 강화로 객관적인 성과평가 체계를 확립하여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메가스터디 측은 "이번 분할은 신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중고등교육사업에 집중하여 교육사업 본질에 충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분할을 계기로 과거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검토했던 사안에 대한 시장의 잠재적 의문을 불식하고,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업가치를 증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실적부진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그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표 스타강사 신승범씨의 이적 소식도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10월 이후 메가스터디 주가는 6만7000원대에서 5만3000원대까지 떨어지며 20%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개의 법인으로 분리돼 각자의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사업 전문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신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 및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한 대응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와 자산가치가 재평가되면서 메가스터디의 기업가치도 향상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는 핵심사업인 고등 온라인 부문의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 받아왔기 때문에 메가엠디, 아이비김영, 메가북스 등 자회사나 높은 현금성 자산 및 투자부동산에 대한 가치는 주목 받지 못하며 다소 저평가 받았다"며 "기업분할로 신설회사와 존속회사의 가치가 재고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햇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