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엔화절하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현재 환율 상황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다.

4일 오전 9시6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00원(1.85%) 오른 5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내고 "한진해운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2500억원 수준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 해운사들과직접적인 수출 경쟁강도도 낮기 때문에 엔화 약세로 인한 달러강세 수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환율과 유가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변수에 따라 주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저 심화로 채산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다른 수출업종들과 달리 현재의 환율상황이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 연구원은 "엔화 절하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본해운사들과 수출경쟁이 높지 않은 해운분야는 채산성 악화 우려보다 달러로 구성된 순외화부채 규모 감소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발생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800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