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1930선까지 밀렸다.

4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6포인트(0.94%) 내린 1934.61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개인의 '팔자'가 맞붙으며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서면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가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엔화가치 하락 여파는 여전하다. 3일 엔·달러 환율은 113엔 넘게 뛰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수출주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24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도 59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나홀로 523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712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5억원, 비차익거래는 707억원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4.76%), 의료정밀(-2.53%), 화학(-2.55%), 운수장비(-2.24%) 등의 내림폭이 비교적 크다. 전기가스(2.95%), 통신(1.41%), 증권(0.60%)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46% 떨어진 12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3.44%), 현대모비스(-2.29%), 기아차(-1.22%)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엔저 여파로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SK하이닉스(-1.35%), 포스코(-4.77%), 삼성전자우(-0.71%) 등도 하락 중이다. SKC는 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6.06% 추락했다.

반면 NAVER(1.07%), 신한지주(2.43%), 삼성생명(2.16%) 등도 오름세다. 한국전력은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4% 가까이 상승했다. 한진해운은 엔저 시대의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에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전날보다 9.61포인트(1.74%) 내린 542.8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9억원, 17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453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5원(0.64%) 오른 1079.4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