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태국 왕립마히돌대학교 의과대학 씨리랏병원의 뎅기출혈열 연구그룹과 뎅기 연구 전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특허 출원된 RNAi 나노입자 'SAMiRNA™' 기술이 적용된 뎅기 치료제 후보물질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능력을 검증하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를 위해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 time PCR) 방식의 분자진단키트 개발도 진행한다.

이 진단키트는 바이오니아의 신개념 '듀얼핫스타트(Dual HotStart)' 특허기술을 이용해 뎅기 바이러스의 정량분석이 가능한 초정밀 키트다. 씨리랏병원에서 임상시료로 비교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번 MOU로 뎅기 치료제 후보물질 평가와 분자진단키트의 임상평가까지 뎅기열 치료법 개발에 대한 폭넓은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씨리랏병원 뎅기출혈열 연구그룹은 태국 내 기초연구 실험실, 임상병원들과 연계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뎅기 치료제의 임상시험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집단이다.

뎅기열은 세계 110여개 국가의 도시 지역에서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치사율이 1~5%에 달한다. 최근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올해에는 일본에서도 70년 만에 뎅기열이 발생해 도쿄 시내 요요기 공원이 폐쇄되기도 했다.

바이오니아에서는 2011년부터 4가지 혈청형의 뎅기 바이러스 RNA 유전체들을 모두 분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뎅기 치료물질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바 있다. 또 네 가지 혈청형의 뎅기 바이러스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연구용 정량 뎅기 진단키트를 개발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니아는 SAMiRNA™ 기술을 적용해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