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극의 매력 중 하나는 배우와 관객의 친밀한 소통이다. 두 명의 배우는 끊임없이 호흡을 나누고, 때로는 내면의 깊은 감정을 드러내며 극을 이끌어간다. 다양한 색깔과 형식의 2인극을 만나볼 수 있는 ‘제14회 2인극 페스티벌’이 5~30일 서울 연우소극장과 스튜디오76에서 열린다.

‘새로운 2인극을 만나다’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인어 작은신화 등 극단 12곳이 새로운 2인극 12개 작품을 선보인다. 공식 참가작은 두 개의 극장에서 매주 5일씩(수~일요일) 공연된다.

연우소극장에서는 극단 인어의 ‘창밖의 여자’, 극단 작은신화의 ‘나는 전설이다’,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타클라마칸’, 케이뮤지컬컴퍼니의 ‘우상’, 극단 엠팩토리의 ‘잠수괴물’, 극단 시민의 ‘이상과 천수’,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헤드락’, 극단 풍등의 ‘깨진 밤’이 공연된다.

스튜디오76에서는 극단 사조의 ‘혼자 때로는 둘’, 극단 광대모둠의 ‘불청객’, 극단 로얄씨어터의 ‘싸움의 정석’, 극단 후암 ‘흑백 다방’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배우 정보석은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2인이 등장하는 원작이 없는 창작극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았다”며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이 엿보이고, 진정성과 상상력이 두드러지는 작품과 소통의 완성도를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