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질주 멈추자 모바일게임株 휘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인·기관 차익실현 나서자 전망 엇갈려
"국내 게임시장 둔화로 매물 더 쏟아질 것"
VS
"中서 매년 큰 성장…신작 게임 출시 앞둬"
"국내 게임시장 둔화로 매물 더 쏟아질 것"
VS
"中서 매년 큰 성장…신작 게임 출시 앞둬"
올 들어 급등했던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주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바일 게임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차익실현 매물이 당분간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최근 실적이 호조되고 있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긍정론도 제기되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 이어질 것”
4일 컴투스는 6.83% 하락한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엔 19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1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최근 이틀간 15.54% 급락했다. 게임빌 역시 지난달 29일 1년 최고가인 14만5700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줄곧 약세를 보였다. 4일엔 3.72% 떨어진 11만9000원에 마감했다. 대표주들이 약세를 보이자 다른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액토즈소프트와 선데이토즈는 각각 9.54%, 6.75% 하락 마감했다.
올 들어 컴투스의 주가는 7배, 게임빌은 2.6배 뛰었다.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인 모바일 게임주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차익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이를 순매도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더 이상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90.6%의 성장률을 보이며 2조3277억원 규모로 커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4.2% 성장해 2조4255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달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발전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게임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신작 흥행주기도 짧아졌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로 추가 상승 충분”
반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증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컴투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5.75% 늘어난 8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빌 역시 83.11% 증가한 3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라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실적호조세가 매수세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히려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볼 수도 있으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매년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시장 등으로의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게임빌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와 대만에 지사를 설립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잇따라 해외 시장에서 신작 게임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기존 게임들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차익실현 매물 이어질 것”
4일 컴투스는 6.83% 하락한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엔 19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1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최근 이틀간 15.54% 급락했다. 게임빌 역시 지난달 29일 1년 최고가인 14만5700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줄곧 약세를 보였다. 4일엔 3.72% 떨어진 11만9000원에 마감했다. 대표주들이 약세를 보이자 다른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액토즈소프트와 선데이토즈는 각각 9.54%, 6.75% 하락 마감했다.
올 들어 컴투스의 주가는 7배, 게임빌은 2.6배 뛰었다.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인 모바일 게임주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차익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이를 순매도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더 이상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90.6%의 성장률을 보이며 2조3277억원 규모로 커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4.2% 성장해 2조4255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달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발전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게임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신작 흥행주기도 짧아졌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로 추가 상승 충분”
반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증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컴투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5.75% 늘어난 8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빌 역시 83.11% 증가한 3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라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실적호조세가 매수세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히려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볼 수도 있으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매년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시장 등으로의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게임빌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와 대만에 지사를 설립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잇따라 해외 시장에서 신작 게임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기존 게임들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