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LS' 첫 손실…시가총액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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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7개월 만에 2위자리 내줘
삼성전자·네이버 제외하고 20곳 중 18곳 순위 변동
엔저·中 경기둔화 직격탄
삼성전자·네이버 제외하고 20곳 중 18곳 순위 변동
엔저·中 경기둔화 직격탄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증시 양대축을 이뤘던 현대차가 연이은 악재 탓에 시가총액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올 들어 자동차·철강·조선·화학 등 주축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도 급락 사태가 속출, 시총 20위권 기업 중 18개 종목의 순위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3.13% 하락한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1년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3년7개월 만에 SK하이닉스(34조5437억원)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올 1월8일 처음으로 시총 3위에 오른 SK하이닉스는 이날 1.25% 하락했지만 현대차가 최근 한 달반 동안 시총이 8조원 넘게 줄어든 데 힘입어 시총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중 2013년 10월 발행된 물량 일부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증권사들은 종목형 ELS를 발행할 때 위험 분산을 위해 발행액의 절반 이상을 기초자산인 주식을 사는 데 쓰고, 손실 구간 진입이 확정되면 이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판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3~4%가량 더 떨어지면 ELS 관련 매물이 주가를 낮추고 다시 다른 ELS가 손실 구간으로 접어드는 악순환이 야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10% 이상 더 떨어지면 ELS 관련 매물만 최대 2000억~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삼성전자우 포함) 중 18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20위권에 신규 진입한 종목만 5개에 달했다. 작년 말에 비해 시총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삼성전자(1위), 네이버(6위) 등 단 2개사뿐이었다.
특히 자동차와 중후장대형 소재산업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10위권 내에서 작년 말 3위였던 현대모비스는 9위까지 밀렸다.
김동욱/송형석 기자 kimdw@hankyung.com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3.13% 하락한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1년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3년7개월 만에 SK하이닉스(34조5437억원)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올 1월8일 처음으로 시총 3위에 오른 SK하이닉스는 이날 1.25% 하락했지만 현대차가 최근 한 달반 동안 시총이 8조원 넘게 줄어든 데 힘입어 시총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중 2013년 10월 발행된 물량 일부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증권사들은 종목형 ELS를 발행할 때 위험 분산을 위해 발행액의 절반 이상을 기초자산인 주식을 사는 데 쓰고, 손실 구간 진입이 확정되면 이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판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3~4%가량 더 떨어지면 ELS 관련 매물이 주가를 낮추고 다시 다른 ELS가 손실 구간으로 접어드는 악순환이 야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10% 이상 더 떨어지면 ELS 관련 매물만 최대 2000억~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삼성전자우 포함) 중 18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20위권에 신규 진입한 종목만 5개에 달했다. 작년 말에 비해 시총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삼성전자(1위), 네이버(6위) 등 단 2개사뿐이었다.
특히 자동차와 중후장대형 소재산업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10위권 내에서 작년 말 3위였던 현대모비스는 9위까지 밀렸다.
김동욱/송형석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