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경찰이 협조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암표상이 활개를 치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구에서 치러지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판매하는 공식 사이트에는 이미 ‘매진’이라는 안내문이 떠 있지만 중고품을 팔거나 야구팬들이 드나드는 사이트에는 ‘표를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카페 게시판에는 ‘1, 2차전 내야 지정석 판매, 구매하실 분만 연락주시길’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엔 60여개의 야구 티켓 매매 카페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대구구장의 한국시리즈 입장권 가격은 1인 기준으로 외야 일반석 1만8000원, 내야 테이블석 5만5000원, 특별·커플석 6만원이다. 인터넷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려면 1만~3만원의 웃돈을 줘야 한다. 특히 특별·커플석 두 장은 정상 판매가보다 12만원 비싼 24만원을 요구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