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인천도 가세…'무상급식 예산 중단' 확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남 16개 기초단체 "道 전면 중단 선언에 공감" 동조
    인천시, 교육청 요청 거부…울산 동구, 예산 절반 삭감
    보수 지자체장 vs 진보 교육감 대결 양상…갈등 증폭
    인천도 가세…'무상급식 예산 중단' 확산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상급식을 놓고 보수 성향 지자체장과 진보 성향 시·도 교육감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01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불러왔던 무상급식 논쟁이 또다시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 시·군도 무상급식 지원 거부

    울산 동구는 초등학교 5, 6학년에게 지원하던 무상급식을 내년부터는 6학년에게만 지원하기로 하는 등 내년도 급식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4억여원만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 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과 통영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들은 이날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전면 중단에 공감한다”며 “도가 내년 예산 편성을 하지 않으면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홍 지사는 “현행 무상급식은 정치적 포퓰리즘”이라며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경남만의 독자적 교육복지에 쓰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관련 특정감사를 도교육청이 ‘권한 남용’이라며 거부하자 예산 지원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것이다.

    인천교육청은 내년에 무상급식을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하기 위해 인천시에 184억원을 달라고 최근 요청했지만 인천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부했다. 부산교육청은 공립초등학교 1~6학년에게 지원되는 무상급식을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부산시와 시의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생(643만6000명) 중 69.1%인 445만명이 무상급식 지원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단체장이 있는 서울 광주 전남·북 충남·북 등의 지역에선 초·중학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단체장이 있는 부산 대구 울산 경북에선 일부 읍·면 지역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전북과 전남의 무상급식 시행 비율이 각각 83.7%, 84.5%인 데 비해 부산(55.4%) 대구(45.5%) 울산(36.3%) 등 영남 지역의 무상급식 시행 비율은 절반을 넘지 못한다.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 단체장들이 무상급식 예산의 우선순위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자체와 교육청 간 첨예한 갈등

    각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은 무상급식 재원 분담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 무상급식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2조6239억원에 이른다. 17개 시·도 평균 기준으로 교육청이 59.7%(1조5666억원), 광역지자체 16.8%(4407억원), 기초지자체가 23.5%(6166억원)를 부담한다.

    각 교육청은 교육재정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지자체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자체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새정치연합 소속 단체장이 있는 서울 강원 충북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을 고교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예산 부족 때문에 전면 보류했다.

    서울교육청도 교육청이 부담하는 조리 종사자 인건비를 서울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서울시는 반대하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도가 부담하는 무상급식 재원 비율을 종전 30%에서 40%로 10%포인트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의 반대가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한국탓 손해" 쿠팡 美 주주, ISDS 중재의향서에…법무부 "적극 대응"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법무부는 쿠팡의 주주인 미국 국적의 그린옥스와 알티미터 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ISDS 중재의향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법무부에 따르면 청구인들은 중재의향서에서 "지난해 12월 1일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국회와 행정부 등이 전방위적으로 쿠팡을 겨냥해 진상조사 등 각종 행정 처분과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는 한미 FTA의 공정·공평 대우 의무, 내국민 대우 의무와 최혜국 대우 의무, 포괄적 보호 의무, 수용 금지 의무를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중재의향서는 청구인이 중재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상대 국가에 보내는 서면으로, 그 자체가 정식 중재 제기는 아니다. 의향서 제출 90일 이후 정식으로 중재를 제기할 수 있다.법무부는 "향후 내부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과 합동 대응 체계를 수립하고 중재의향서와 관련된 법률적 쟁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로이터통신도 그린옥스와 알티미터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조치를 조사하고 관세 및 기타 제재를 포함한 적절한 무역 구제 조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카이스트도 불합격 '철퇴'…'학폭' 이력자 12명 탈락시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전국 과기원에서 학교폭력 이력으로 인한 불합격자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AIST를 비롯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4대 과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입생 모집 관련 학폭 감점 현황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학폭 이력으로 감점을 받은 지원자는 모두 불합격 됐다. 우선 KAIST는 2026학년 학사과정 입학전형 수시모집에서 학폭 감정 대상 인원 12명을 모두 탈락시켰다. GIST, UNIST에서도 각각 2명, 1명이 학폭 감점을 받아 불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DGIST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 조치사항 4~9호가 기재된 학생의 경우, 아예 지원을 제한하고 있어 해당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황 의원은 "피해자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기는 학교폭력을 철없는 시절 일탈 정도로 치부해선 안 된다. 대입에서 학교폭력 감점은 처벌이나 낙인을 찍는 게 아니라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라는 가해자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광주지검, 압수한 비트코인 피싱으로 분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암호화폐를 보관하던 중 상당량을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상당량이 사라진 사실을 최근 인지했다. 비트코인이 사라진 시점은 지난해 중순께로 알려졌다.검찰은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담당 직원이 피싱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압수한 비트코인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지갑에 개인 키를 저장해 관리하는데, 해당 직원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개인 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이 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현재까지 사라진 비트코인의 정확한 규모와 피해 경위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분실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광주지검은 전국 검찰청 가운데서도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곳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2만4613개의 비트코인을 입금받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30대 여성 A씨를 2023년 기소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320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광주지검은 담당 직원의 과실 가능성을 포함해 분실 경위를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실 경위와 비트코인 회수를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