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자랑 26년 진행' 송해, 은관문화훈장 받는다
국내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인 ‘KBS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이자 사단법인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 총재인 송해 씨(87·사진)가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4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영예수여안을 심의·의결했다.

송씨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프로그램인 노래자랑을 이끌어 왔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에 특정 지역을 무대로 방송되는 노래자랑은 일반인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르면 심사단이 ‘땡’ 또는 ‘딩동댕’ 하는 특유의 판정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고 수상자를 뽑는 방식이 특징이다. 노래 못지않게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풀어내는 구성진 입담과 애달픈 삶의 이야기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오랜 기간 ‘국민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 왔다.

송씨는 1994년 5~10월 잠시 휴식기를 보냈던 때를 제외하고는 노래자랑 무대에서 때로는 인자한 할아버지,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서민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기둥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을 기념해 송씨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