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가운데)이 4일 제6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수사 대상은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교실 교수(맨 왼쪽), 박남규 국과수 법공학부장(왼쪽 세 번째), 윤광상 경기청 경감(여섯 번째) 등이 받았다. 경찰청 제공
강신명 경찰청장(가운데)이 4일 제6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수사 대상은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교실 교수(맨 왼쪽), 박남규 국과수 법공학부장(왼쪽 세 번째), 윤광상 경기청 경감(여섯 번째) 등이 받았다. 경찰청 제공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신원확인과 세월호 희생자 수습에 기여한 과학수사 요원들이 제66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이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인 ‘과학수사 대상’을 받았다.

경찰청은 4일 과학수사의 날을 기념해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교실 교수(법의학 분야)와 윤광상 경기지방경찰청 경감(과학수사 분야),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법과학 분야)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수사의 날은 11월4일로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설치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법의학 분야 대상을 수상한 박 교수는 1993년 전남대에 법의학 교실을 개설해 이 지역의 부검 업무를 도맡아 왔다. 올해 진도 팽목항에 나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애썼다.

과학수사 분야 대상을 받은 윤 경감은 1997년 2월부터 17년8개월간 460건의 범죄현장을 감식한 과학수사 전문가다. 지문 분석 전문가로 훼손이 심해 확인이 어려운 변사체 손가락을 뜨거운 물에 불려 팽창시킨 뒤 판독이 가능하게 하는 ‘지문 고온처리 기법’을 개발했다. 이 기법은 부패 상태가 심각했던 유 전 회장의 지문을 확인하는 데 사용됐다.

박 부장은 법과학 분야 대상 수상자로 23년간 국과수에서 감정 업무를 해 온 법과학 전문가다. 경찰관 대상 화재수사 교육 및 신임순경 법공학 감정 기법을 강의하는 등 경찰의 범죄수사에 크게 기여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