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효리 블로그
사진=이효리 블로그
이효리 모카

가수 이효리가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을 문 강아지 모카의 사연을 소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효리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모카를 소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재석 오빠 다리를 물어 유명해진 이 녀석. 다행히 세게 물지 않아 별일은 없었도 다들 너무 웃겼다고 이야기 하지만 모카가 왜 재석오빠를 물었는지 아는 나는 마음이 아렸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핑클을 섭외하고자 유재석과 정형돈은 제주도에 사는 이효리를 찾아갔다. 이날 세사람은 노래방 기계로 핑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고 반려견 모카는 놀란 듯 유재석의 다리를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효리는 모카가 유재석의 다리를 물게 된 남다른 속사정을 전한 것. 그는 한 2년 전 안성보호소에서 봉사를 통해 모카와 만났다고 했다.

그는 "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어떤 여자분이 모카를 안고 보호소 문을 두드렸답니다. 같이 사는 남자가 술만 먹으면 자신도 때리고 모카도 때리고 더이상 참을 수 없어 헤어지자 했더니 모카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쳤답니다"라고 전했다. 너무 겁이 난 여자는 새벽에 모카를 안고 무작정 뛰쳐나와 보호소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

이효리는 모카와 새끼 세 마리와 함께 집에 데려왔다. 이후 새끼 강아지는 모두 입양됐지만 예민한 성격의 모카는 결국 입양되지 않아 가족이 됐다.

그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남자를 극도로 무서워하고 누가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몸동작을 하거나 엄마에게 손을 대면 예민해져 공격하려 합니다. 그래서 재석오빠가 크게 노래부르고 춤추고 나에게 손을 올리니 공격한 것이죠. 공격이라고 해봤자 세게 물지는 않고 시늉만 하는 것이 다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이 짠해요. 제 남편 상순 오빠도 모카 앞에선 아직 좀 조심한답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마지막으로 "이젠 괜찮아 모카야. 눈치보지 않아도 사나운 척하지 않아도 다 괜찮아. 우리가 널 끝까지 지켜줄게. 사랑한다. 재석오빠한텐 엄마가 대신 사과할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자신이 사는 제주도 집과 생활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