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권세력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11·4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오전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거 승패 윤곽은 이날 밤늦게나 5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관망심리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2011년 10월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가격 인하 시사와 유럽 지역의 경제 불안 등이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 미국 중간선거 투표 개시…공화당 승리 예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전반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11·4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오전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 시간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이날 오전 7시나 8시에 시작됐으며 오후 7시∼10시에 마감될 예정이다.

알래스카는 지역이 워낙 넓은 탓에 밤 12시에 투표가 끝난다. 이에 따라 선거 승패 윤곽은 이날 밤늦게나 5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명,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그리고 주지사(임기 대부분 4년) 50명 가운데 36명을 선출한다.

◆ 미국 증시, 혼조세 마감…중간선거 불확실성에 관망심리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60포인트(0.10%) 오른 1만7383.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포인트(0.28%) 내린 2012.1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5.27포인트(0.33%) 하락한
4623.64에 장을 마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6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새로 선출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은 55석, 공화당은 45석이다.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6석 이상을 빼앗으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진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 조기 금리인상 등의 가능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 국제유가 연일 하락…2011년 10월4일 이후 최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59달러(2.02%) 떨어진 배럴당 77.19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10월4일 이후(37개월來)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은 지난달 12%나 떨어졌다. 올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최근 하락세의 요인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산유국과 달리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림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지역의 경제 불안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석달 연속 외환보유액 감소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석달 연속으로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3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11월(8개월 연속 감소)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천637억2천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8000만달러 줄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 가운데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태안 해저에 또 고선박…'조선시대 배 첫 발견' 가능성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바닷속 경주'로 일컫는 마도 해역을 지난 6월1일 이래 발굴조사한 결과 '마도 4호선'으로 명명한 침몰 고선박을 발견했으며 주변에서 조선시대 백자 111점을 인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 내부에서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 2점이 발견됐다. 따라서 추후 자세한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겠지만 한국 수중고고학사상 최초의 조선시대 선박 실물 출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글로벌 인재포럼 2014' 오늘 본격 개막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능력개발원이 공동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4'가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2006년에 창설된 이래 9회째를 맞게 된 이 포럼은 세계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글로벌기업 대표, 대학총장 및 세계 석학 등이 참여하는 인재양성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포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 이후 김용 세계은행 총재, 존 가트맨 교수(미국 워싱턴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CEO, 대학 총장 및 인적자원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기조세션과 미래 직업·교육, 영국대학의 세계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 일부 내륙 서리·얼음…낮 최고기온 16∼20도

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일부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또 5∼6일 아침에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내륙 일부와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내륙도 건조하겠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