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5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에너지와 재정 정책의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임기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6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새로 선출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은 55석, 공화당은 45석이다.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6석 이상을 빼앗으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진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공화당이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면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과 법인세 인하가 이들의 핵심 정책이 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자립도와 고용 증가를 명분으로 파이프라인 건설을 재추진하고, 기업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법인세 인하를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에너지와 방산 업체의 지지를 받았다. 이로 인해 공화당의 권력이 강해질 때 해당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석유 메이저와 방산 관련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며 "주가만 따져본다면 주식시장은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