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LG전자삼성전자에 이어 구글과의 특허분야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4일 LG전자와 구글은 광범위한 사업·기술 영역에 대한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Cross-licens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보유 특허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서로 공유하는 내용의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구글과 먼저 기존 보유 특허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서로 공유하는 내용의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범 안드로이드 진영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전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교차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제조분야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프트웨어와 검색 분야 선두 업체인 구글의 특허 공유는 각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기술력을 공유, 미래산업 선점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기존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 간(2023년까지) 출원하는 특허까지 포괄적으로 공유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구글과의 오랜 전략적 협력 관계 위에서 성사됐다"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사업준비도 보다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혁신 제품 및 기술 개발 분야에 양사 협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삶을 바꾸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앨런 로 구글 특허 담당 고문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