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를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언급하는 실수를 하고는 재치 있게 수습해 화제가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내륙 개발도상국 유엔 콘퍼런스 개최를 주관한

오스트리아에 사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리아를 오스트레일리아로 잘못 표현한 것.



반 총장은 측근들로부터 자신의 실수를 지적받고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지요.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는 말은 오스트리아가 사람들에게 오스트레일리아와의 혼동을 피하게 하면서 자국을 알리는 데 애용하는 문구.



즉각 실수를 인정한 반 총장은 이후에도 유엔을 통해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는 글과 이미지가 적힌

티셔츠를 직접 들고 찍은 사진까지 공개해가며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미안함을 거듭 표시했다고.



반 총장은 이어 빈에 있는 유엔빌딩에서 여장남자 가수로서 `수염 난 여인`으로도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를 만나 시종 `그녀`로 지칭하면서 부어스트의 성 정체성 선택과 성 평등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부어스트는 지난 5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58회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Rise Like a Phoenix)라는 노래를 불러 우승했다.



부어스트는 당시 "평화와 자유의 미래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곽정은, 거침없는 19금 발언 "장기하 침대에서는 어떨까?" 상상해
ㆍ故 신해철 부검 결과, 사망전 S병원 기록 보니.."충격"
ㆍ먹기만 했는데 한 달 만에 4인치 감소, 기적의 다이어트 법!!
ㆍ"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 vs 한국 살기 좋은 나라 25위
ㆍ엔화 약세·달러 강세에 요동치는 환율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