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남 기자]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푸르지오 서비스’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푸르지오 서비스’는 종합부동산 관리 운영 기업으로 1999년에 설립돼 시설물 유지 관리와 건물 관리, 기업형 임대관리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건축물의 하자 보수 등의 AS(애프터서비스) 업무를 진행한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서 주관·시행하는 국책 사업이다.

건축주가 초기 공사비 걱정없이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도록 단열 성능을 개선할 경우 은행에서 공사비를 저리로 대출해 주고 공사 완료후 절감되는 냉·난방비로 투입된 사업비를 장기간에 걸쳐 상환토록 하는 사업이다.

단열 성능 개선에 대한 수요는 많은 편이다. 초창기에 건설된 커튼월 구조의 주상복합, 오피스 빌딩 등의 경우 창문을 통한 에너지 손실률이 30%를 넘고 있어 냉난방비 절감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푸르지오 서비스’는 기존의 대우건설 건축물에 대한 건물관리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푸르지오 서비스’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건축물의 구조 변화 없이 간단하고 빠른 시공으로 에너지 손실률을 줄일 수 있는 시공기술을 도입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자회사 '푸르지오 서비스' 그린 리모델링 사업 추진
푸르지오 서비스에서 도입한 ES 시스템창 덧창 시공은 커튼월 및 독립창호의 철거나 내외부 마감재의 피해없이 기존 창에 ES시스템 창을 덧대어 시공하는 방법을 적용해 입주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영등포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기숙사 건물인 ‘대우 로얄프라임’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냉난방비가 40%까지 절감되는 효과에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확인됐다는 것.

이런 성과로 ‘대우 로얄프라임’ 건물은 국가건축정책 위원회에서 주관하며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2014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지난 10월 29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날 함께 수상한 다른 건축물은 모두 신축 건축물이지만, 대우 로얄프라임은 유일한 리모델링 건축물로 상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강승구 ‘푸르지오 서비스’ 대표는 “이번 녹색건축대전 우수상 수상으로 ‘푸르지오 서비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건축물 관리에서 리모델링까지 가능한 종합 부동산 관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