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4일 미국 LA로 출국한 국제영화제 8관왕에 빛나는 화제작 `봄`의 주역들이 3일 대한극장에서 배우 이선호, 백은하 기자가 진행하는 올레TV `무비스타 소셜클럽`과 함께하는 특별한 GV시사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3일 오후 6시 대한극장에서 영화 `봄`의 감독, 배우들은 올레TV `무비스타 소셜클럽`과 함께하는 GV시사회로 관객들과의 봄날 같은 첫 만남을 시작했다.



`봄`의 조근현 감독뿐 아니라 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까지 모두 참석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이들은 사회자인 이선호, 백은하 기자의 진행으로 영화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부터 인생의 봄날에 대한 이야기까지 관객들과 나누며 허심탄회하고 화기애애한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극중 아내 정숙(김서형)이 조각가인 남편 준구(박용우)를 기다리는 늦은 밤 뚝방 길을 걸어가는 장면에서 갚은 감동을 받았다는 관객들에게 조근현 감독은 "저도 김서형 씨의 그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아름다운데 너무 처연해서 슬픈 느낌`을 주문하면서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그런 장면이 탄생했다. 전남 보성에 있는 이름 없는 뚝방 길인데 우연히 발견했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 푸르른 들길 역시 전북 진안의 용덕 저수지에 있는 준구의 작업실로 이어지는 길이다. `26년`으로 감독 데뷔를 하기 전에 제가 11년간 미술감독을 하면서 점 찍어둔 장소들"이라고 밝혀 명장면의 탄생비화와 로케이션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또한, 당대 최고의 조각가를 연기한 배우 박용우에 대해 조근현 감독은 "사실 조각가의 연기를 한다는 것은 평생 한번 해볼까 말까 할 일이다. 미술을 공부한다는 것은 평생 해야 하는 업이라 흉내를 내면 가짜가 된다. 하지만 박용우씨의 자연스럽고 완벽한 연기가 받쳐줘서 영화가 아름답게 보였고, 그 점에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많은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완성도의 공로를 박용우에게 돌렸다.



여기에 백은하 기자는 "모델을 연기하며 하나하나 몸의 곡선으로 몸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힘든 과정이지 않았을까. 이유영 씨가 연기하는 여자의 몸을 보면서 아름다운 피조물이, 인체의 아름다움이 저런 거구나 싶었다. 지금껏 영화에서 못 봐온 신인을 만났다"라는 말로 영화 `봄`의 신예 이유영을 향해 극찬했다. 그리고 그 동안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김서형에게는 "김서형 본연의 얼굴이 드디어 스크린에 보여졌던 것 같아서 더욱 아름다웠다. 김서형의 처음 보는 얼굴을 마주한 느낌"이라는 평을 전하며 `봄`으로 새롭게 만나게 되는 김서형의 색다른 연기 변신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특히 준구 역의 박용우는 "준구 역시 능력이 뛰어나고 존경 받는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정말 원하는 본질에 대해서 헷갈려 하고 껍질을 벗지 못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마지막에야 뭘 해야 본질적으로 행복해지는지 알게 되지 않나. 저도 이 영화를 하면 그 본질을 알게 될 것 같았다. 그것이 이 영화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김서형은 "힘든 시기에 시나리오를 만났다.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시나리오였다. 붙잡을 무언가가 필요해서 감독님께 계속 질문했던 것 같다. 저 또한 삶에 대해 묻고 싶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 작품은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라고 회상했다. 여기에 이유영은 "민경이라는 역을 연기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해내기만 한다면 나에게 첫 작품으로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GV 시사회는 영화관 입장 전 관객들에게 나눠준 "당신의 봄날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담긴 롤링 페이퍼를 모아 `봄`의 주역들이 직접 뽑아서 소개하는 특별한 이벤트로 대미를 장식했다.



감독과 주연배우 3명이 무작위로 뽑은 관객들의 답변에는 "지금 이 순간,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요즘이 봄날", "나이 마흔에 대학에 입학한 현재가 영화 내용과 비슷해서 잊지 못할 영화가 되었다" 등의 소중한 사연이 담겨있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눈빛을 주고 받으며 서로 이해와 공감을 나눈 대화는 김서형이 "지금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이 시간이 봄이다"라는 명언을 남기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사연이 선정된 4명의 관객들과 조근현 감독, 주연배우들은 친필 사인이 담긴 포스터와 기념촬영까지 진행해 `봄`의 열기를 훈훈하게 피우며 특별 시사회를 마무리 지었다.



끝으로, 조근현 감독은 "두 시간 동안 어디론가 특별한 곳으로 여행을 가는 영화. 반드시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박용우는 "영화의 재미는 완성도에 따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영화 `봄`은 재미있는 영화", 김서형은 "영화를 봐서 더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느리게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영은 "추워지는 날씨에 저희 영화 보시고 마음 따뜻하게 녹이시길 바란다"고 마무리 인사말을 전하며 서로가 마음을 나누었던 이번 시사회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상영 후 관객들이 올린 실시간 리뷰에는 "조미료처럼 자극적인 영화들 가운데 부드럽게 마음에 다가오는 영화", "아픈 역사도 아름답게 녹여낸 서정적인 영화, 영화는 슬프지만 화면이 너무 아름답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그 동안 남다른 영화 분석으로 관객들의 영화 보는 눈을 한 차원 높여준 백은하 기자는 `봄`에 대해 "생계를 위해 누드모델이 된 여자라는 설정이 가진 편견을 하나하나 깨나가는 영화다. 쇠약해져 가는 몸으로 인해 예술에 대한 의지를 꺾은 남자, 그 남자를 사랑했기에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던 여자, 너무 어린 나이에 고단한 삶을 살던 여자, 이 세 사람이 각자 어느 영역에 만나 서로의 삶에 값어치 있는 삶을 선물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소설을 읽는 듯,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듯, 서정적인 화면과 이야기가 최근에 만나지 못했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영화, 아마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야기는 휘발되어도 영화 속 장면장면이 머리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하며 영화의 가치와 따뜻한 위로에 깊은 공감을 전했다.



영화 `봄`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올레 TV `무비스타 소셜클럽`과 함께한 조근현 감독 및 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의 특별한 GV시사회로 앞으로 진행될 릴레이 GV시사회의 포문을 성공리에 연 영화 `봄`은 풍성한 아름다움과 깊은 여운으로 쓸쓸한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채워줄 것이다.



조근현 감독,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이 출연한 올레TV `무비스타 소셜클럽` 방송분은 11월 13일 본 방송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올레TV 3번 채널로 반복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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