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미국 벤처투자회사 대덕특구에 첫 투자"
"미국 벤처투자회사의 투자결정에 따라 자금난 해소는 물론 미국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돼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얻었습니다."

대덕특구 연구소 기업으로 대전에서 모바일게임 컨텐츠를 개발하는 손강민 쏘그웨어 대표는 "앞으로 미국시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꿈을 가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5일 미국 벤처투자사인 디이브이(DEV)가 특구진흥재단에서 대덕특구내 연구소기업인 쏘그웨어, 보탬, 엠투브 등 3개 초기기업에 투자를 확정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DEV(Digital Entertainment Ventures)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첨단기술기반 초기기업에 전문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 투자회사다.


특구진흥재단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DEV와 투자 업무협약을 했다. 이어 6월에는 협약에 따라 DEV측이 대덕특구내 7개 기업을 직접 방문했고 이날 협약을 통해 3개 기업에 각각 2만달러 씩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DEV는 3개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우수성과 성장가능성, 기업대표들의 경영비전 등을 분석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보탬(대표 김효구)은 통신기술융합 스마트 스위치 및 컨틀로러 기술을, 엠투브(대표 정상수)는 무선 네트워킹을 통한 차량간 통신 및 스마트카 영상 공유 솔루션 기술을 각각 인정받았다.

알렌 맥글레이드 DEV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가진 대덕특구는 투자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며 "투자하는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도 "재단이 2012년 설립된 이후 첫 미국 벤처투자를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미국, 유럽 투자회사들이 대덕특구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