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차, 4년만에 15만원 밑으로…석달 간 21조 허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가 한국전력 부지 매입 여파 이후 엔저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2010년 9월 이후 4년 만에 장중 15만원 밑으로 빠졌다.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9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주가하락율은 36%를 웃돌고 있고, 시가총액(주가를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3개월여 만에 21조원 가량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5일 오후 1시51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5500원(3.55%) 내린 1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최근 5거래일간 12% 이상 하락하는 등 실적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10조원 이상의 비용을 쓴 한국전력 부지 매입 여파와 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잇따르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이 엔화 약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향후 현대차 수익성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도 환율 악재로 영업이익이 18% 가량 감소했다"며 "배당 확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엔저 현상이 지나치게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ELS(주가연계증권) 매물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대차 주가가 16만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중 일부가 원금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한 것.
다만 최근 주가는 과대 낙폭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전부지 개발 비용을 모두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고 이를 모두 판매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적정주가는 21만5000원"이라며 "감정 매도세 확대로 급락한 현대차 주가는 적정 가치에 근거한 정상화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9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주가하락율은 36%를 웃돌고 있고, 시가총액(주가를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3개월여 만에 21조원 가량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5일 오후 1시51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5500원(3.55%) 내린 1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최근 5거래일간 12% 이상 하락하는 등 실적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10조원 이상의 비용을 쓴 한국전력 부지 매입 여파와 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잇따르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이 엔화 약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향후 현대차 수익성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도 환율 악재로 영업이익이 18% 가량 감소했다"며 "배당 확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엔저 현상이 지나치게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ELS(주가연계증권) 매물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대차 주가가 16만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중 일부가 원금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한 것.
다만 최근 주가는 과대 낙폭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전부지 개발 비용을 모두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고 이를 모두 판매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적정주가는 21만5000원"이라며 "감정 매도세 확대로 급락한 현대차 주가는 적정 가치에 근거한 정상화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