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공포에 하락 마감…원·엔 환율, 6년래 최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엔화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19%) 내린 1931.43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1.2%에서 0.8%로 내렸고, 내년 예상 성장률도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의 '팔자'와 외국인·개인의 '사자'가 맞붙으며 193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저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원·엔 환율은 전날 6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오후 3시 100엔당 원화 환율은 947.95원으로 2008년 8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장 초반 상승하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수출주들도 오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50분 현재 중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원 경합 주 13곳 중 상당수 지역에 승기를 꽂으면서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레임덕,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135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876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나홀로 190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778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773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은행(4.47%), 통신(1.67%), 음식료(2.15%), 증권(1.56%) 등은 올랐고 기계(-1.05%), 섬유의복(-1.10%), 운수장비(-1.19%), 전기전자(-1.1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23% 떨어진 1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58%)와 현대모비스(-2.15%)도 엔저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53%), 포스코(-0.68%), 삼성생명(-1.26%) 등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베이직하우스는 3분기 영업적자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74%), NAVER(1.86%), SK텔레콤(2.34%), 기아차(0.41%) 등은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3.05%, 8.60% 뛰었다. LG생명과학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대 오르고, 녹십자는 4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5% 넘게 우상향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전날보다 1.89포인트(0.35%) 떨어진 540.2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6억원, 4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99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0원(0.66%) 상승한 108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19%) 내린 1931.43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1.2%에서 0.8%로 내렸고, 내년 예상 성장률도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의 '팔자'와 외국인·개인의 '사자'가 맞붙으며 193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저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원·엔 환율은 전날 6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오후 3시 100엔당 원화 환율은 947.95원으로 2008년 8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장 초반 상승하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수출주들도 오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50분 현재 중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원 경합 주 13곳 중 상당수 지역에 승기를 꽂으면서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레임덕,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135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876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나홀로 190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총 778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773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은행(4.47%), 통신(1.67%), 음식료(2.15%), 증권(1.56%) 등은 올랐고 기계(-1.05%), 섬유의복(-1.10%), 운수장비(-1.19%), 전기전자(-1.1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23% 떨어진 1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58%)와 현대모비스(-2.15%)도 엔저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53%), 포스코(-0.68%), 삼성생명(-1.26%) 등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베이직하우스는 3분기 영업적자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74%), NAVER(1.86%), SK텔레콤(2.34%), 기아차(0.41%) 등은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3.05%, 8.60% 뛰었다. LG생명과학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1%대 오르고, 녹십자는 4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5% 넘게 우상향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전날보다 1.89포인트(0.35%) 떨어진 540.2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6억원, 4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99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0원(0.66%) 상승한 108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