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448회 가을의 하모니, 대둔산 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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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바위 봉우리와 수려한 산세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 도립공원.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이면 바위 사이로 물든 단풍이 황홀한 조화를 이룬다. 더불어 대둔산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만이 아닌, 우리 민족의 역사와 시대적 아픔까지 아우르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산이다. 이번 주에는 산과 자연을 노래하는 알파인 코러스 단원들과 함께 대둔산의 완연한 가을 속으로 떠난다.
정규현 단장을 주축으로 하는 알파인 코러스는 산 노래 강의와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창단이다. 정해진 활동 스케줄이 아닌, 이렇게 단원들끼리 여유로운 여행을 떠난 건 참 오랜만이라는 이들. 깊어가는 가을, 곱게 물든 단풍 숲으로 들자 가파른 바윗길이 일행을 맞는다. 배낭에 악기까지 무거운 짐을 멘 채 가뿐히 산을 오르는 걸음에는 50~70대에 이르는 그들의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기운이 넘친다.
바윗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원효대사가 대둔산을 거닐다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사흘을 머물렀다는 동심바위가 우뚝하고, 병풍처럼 둘러친 대둔산의 바위 봉우리가 서서히 자태를 드러낸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기 전, 작은 쉼터를 무대 삼아 일행이 악기를 꺼내놓자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흥겨운 산중 공연이 펼쳐진다.
걸음을 더해 대둔산의 명물,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는 일행. 거대한 기암 협곡 사이로 흐르는 단풍 물결이 일행의 마음까지 물들일 듯 하고, 이어 대둔산 산행의 하이라이트 삼선계단을 올라서는 길. 아찔하게 경사진 계단을 오르면서 마주하는 경치는 마치 오색 비단을 펼쳐놓은 듯 수려하다. 대둔산의 최고봉이자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원효대사가 이름 지은 마천대(878m) 정상에 올라서자 산 너울이 물결치듯 일렁인다.
정상을 뒤로하고, 첫날 여정의 종착지 낙조산장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일행. 낙조산장으로 가는 길은 빼어난 암봉이 공룡의 등줄기처럼 능선을 이루고 있어 대둔산의 바위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굴곡진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만나는 암봉은 하나같이 조망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일행의 곁으로 일과를 마친 태양이 황홀한 빛으로 저물어간다.
다음날 여명 속에 맞이한 아침. 낙조산장에서 다시 시작된 여정은 가파른 내리막 너덜 길을 따라 칠성봉 전망대까지 걷는다. 용이 승천하며 통과했다는 용문굴을 지나 칠성봉 전망대에 오른 일행. 위용을 뽐내는 장군봉과 일곱 개의 웅장한 석봉이 병풍을 이룬 천혜의 경관에 일행은 한참동안 걸음을 잇지 못한다. 청명한 하늘과 단풍의 조화가 아름다운 대둔산 도립공원, 황홀함이 더해가는 늦가을의 풍경 속으로 `영상앨범 산`이 떠난다.
리뷰스타 송숙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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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이면 바위 사이로 물든 단풍이 황홀한 조화를 이룬다. 더불어 대둔산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만이 아닌, 우리 민족의 역사와 시대적 아픔까지 아우르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산이다. 이번 주에는 산과 자연을 노래하는 알파인 코러스 단원들과 함께 대둔산의 완연한 가을 속으로 떠난다.
정규현 단장을 주축으로 하는 알파인 코러스는 산 노래 강의와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창단이다. 정해진 활동 스케줄이 아닌, 이렇게 단원들끼리 여유로운 여행을 떠난 건 참 오랜만이라는 이들. 깊어가는 가을, 곱게 물든 단풍 숲으로 들자 가파른 바윗길이 일행을 맞는다. 배낭에 악기까지 무거운 짐을 멘 채 가뿐히 산을 오르는 걸음에는 50~70대에 이르는 그들의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기운이 넘친다.
바윗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원효대사가 대둔산을 거닐다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사흘을 머물렀다는 동심바위가 우뚝하고, 병풍처럼 둘러친 대둔산의 바위 봉우리가 서서히 자태를 드러낸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기 전, 작은 쉼터를 무대 삼아 일행이 악기를 꺼내놓자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흥겨운 산중 공연이 펼쳐진다.
걸음을 더해 대둔산의 명물,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는 일행. 거대한 기암 협곡 사이로 흐르는 단풍 물결이 일행의 마음까지 물들일 듯 하고, 이어 대둔산 산행의 하이라이트 삼선계단을 올라서는 길. 아찔하게 경사진 계단을 오르면서 마주하는 경치는 마치 오색 비단을 펼쳐놓은 듯 수려하다. 대둔산의 최고봉이자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원효대사가 이름 지은 마천대(878m) 정상에 올라서자 산 너울이 물결치듯 일렁인다.
정상을 뒤로하고, 첫날 여정의 종착지 낙조산장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일행. 낙조산장으로 가는 길은 빼어난 암봉이 공룡의 등줄기처럼 능선을 이루고 있어 대둔산의 바위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굴곡진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만나는 암봉은 하나같이 조망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일행의 곁으로 일과를 마친 태양이 황홀한 빛으로 저물어간다.
다음날 여명 속에 맞이한 아침. 낙조산장에서 다시 시작된 여정은 가파른 내리막 너덜 길을 따라 칠성봉 전망대까지 걷는다. 용이 승천하며 통과했다는 용문굴을 지나 칠성봉 전망대에 오른 일행. 위용을 뽐내는 장군봉과 일곱 개의 웅장한 석봉이 병풍을 이룬 천혜의 경관에 일행은 한참동안 걸음을 잇지 못한다. 청명한 하늘과 단풍의 조화가 아름다운 대둔산 도립공원, 황홀함이 더해가는 늦가을의 풍경 속으로 `영상앨범 산`이 떠난다.
리뷰스타 송숙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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