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韓美재계회의 온 조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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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부사장 동행
관광협력 세션 주제발표
관광협력 세션 주제발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왼쪽)이 5일 한미재계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기업 총수 부자(父子)가 대외 행사에 동시에 참석하는 건 드문 일이어서, 재계에선 조 회장이 후계자 교육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26차 한미재계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특히 조 부사장은 ‘한·미 관광협력’ 세션의 주제발표까지 맡았다. 그동안 대한항공에선 조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대외 행사엔 지창훈 총괄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참석해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조 부사장의 이날 회의 참석에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있는 상황에서, 조 회장이 조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조 회장이 지난 6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AGM)에 이어 한미재계회의에까지 조 부사장을 동행하자 자연스럽게 ‘한진그룹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한진그룹에서는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과 장남 조 부사장(한진칼 대표이사),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정석기업 대표이사) 등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조원태 부사장은 올해 초 아버지인 조 회장과 함께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해 정부가 엄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행정처분은 국토교통부가 하는 것”이라며 “악법도 법이며,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최근 국토부에 ‘국가가 항공사를 처벌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데 대해선 “(IATA의 편지는)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26차 한미재계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특히 조 부사장은 ‘한·미 관광협력’ 세션의 주제발표까지 맡았다. 그동안 대한항공에선 조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대외 행사엔 지창훈 총괄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참석해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조 부사장의 이날 회의 참석에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있는 상황에서, 조 회장이 조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조 회장이 지난 6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AGM)에 이어 한미재계회의에까지 조 부사장을 동행하자 자연스럽게 ‘한진그룹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한진그룹에서는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과 장남 조 부사장(한진칼 대표이사),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정석기업 대표이사) 등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조원태 부사장은 올해 초 아버지인 조 회장과 함께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해 정부가 엄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행정처분은 국토교통부가 하는 것”이라며 “악법도 법이며,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최근 국토부에 ‘국가가 항공사를 처벌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데 대해선 “(IATA의 편지는)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