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출마 말라"…친노-비노 벌써 전면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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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내년 2월7일께 全大·당대표 선출 확정
"계파 수장들 나오지 마라" 비주류 '反文 연합' 움직임
文은 보폭 넓히며 당권 의지
"계파 수장들 나오지 마라" 비주류 '反文 연합' 움직임
文은 보폭 넓히며 당권 의지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이 내년 2월7일 또는 8일로 정해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20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분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당권주자 자격이나 전대 룰 등을 둘러싼 장내외, 계파 간 신경전이 전대 일정이 정해지면서 물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당 안팎에서 비대위원들의 불출마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5일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놓고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 부의장은 “이번 (차기) 전당대회에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계파 수장들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지도부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계파 갈등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미덕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고려해줬으면 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전대 출마자는) 전국 선거운동을 다녀야 하는데 비대위원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당내 비주류의 출마 만류는 세 명의 비대위원 중 ‘친노(친노무현)’ 수장인 문재인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당내에선 해석한다. 비대위 출범 후 당 안팎에서는 문 의원의 당권 출마에 반대하는 ‘반문(反文) 카르텔’이 점차 힘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등 옛 민주계 장외 원로들도 ‘반문 카르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정 상임고문이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야권 대선후보로 적극 추천하는 것도 문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현재 박지원 정세균 두 비대위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문 비대위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비대위에 참여한 후 대여 관계나 야당의 역할 등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당권 도전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비대위원은 최근 ‘계파주의 극복과 당 혁신 방안’ 토론회에서 ‘비대위원들이 전대 불출마 협약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비대위원 측근 사이에서도 당권 도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엔 정동영·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께 발표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 결과가 차기 당권과 맞물려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각 지역위원장은 당 대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선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계파가 지역위원장을 더 많이 차지하느냐를 놓고 당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3개월 뒤인 내년 2월7일 또는 8일 전대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다음주께 전대준비위를 구성해 실무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당권주자 자격이나 전대 룰 등을 둘러싼 장내외, 계파 간 신경전이 전대 일정이 정해지면서 물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당 안팎에서 비대위원들의 불출마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5일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놓고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 부의장은 “이번 (차기) 전당대회에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계파 수장들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지도부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계파 갈등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미덕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고려해줬으면 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전대 출마자는) 전국 선거운동을 다녀야 하는데 비대위원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당내 비주류의 출마 만류는 세 명의 비대위원 중 ‘친노(친노무현)’ 수장인 문재인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당내에선 해석한다. 비대위 출범 후 당 안팎에서는 문 의원의 당권 출마에 반대하는 ‘반문(反文) 카르텔’이 점차 힘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등 옛 민주계 장외 원로들도 ‘반문 카르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정 상임고문이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야권 대선후보로 적극 추천하는 것도 문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현재 박지원 정세균 두 비대위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문 비대위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비대위에 참여한 후 대여 관계나 야당의 역할 등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당권 도전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비대위원은 최근 ‘계파주의 극복과 당 혁신 방안’ 토론회에서 ‘비대위원들이 전대 불출마 협약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비대위원 측근 사이에서도 당권 도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엔 정동영·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께 발표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 결과가 차기 당권과 맞물려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각 지역위원장은 당 대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선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계파가 지역위원장을 더 많이 차지하느냐를 놓고 당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3개월 뒤인 내년 2월7일 또는 8일 전대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다음주께 전대준비위를 구성해 실무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