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4] "주변 여건 5%만 바꿔도 목표 달성 확률 50%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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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결정 어떻게 하는가
골프홀 커 보이게 조명 비추면 홀인 확률 두 배로 급증
선례 없는 결정할 땐 과감한 도전정신이 중요
잡스 등 창의가들 공통점은 전통교육 거부하며 '다름' 연구
골프홀 커 보이게 조명 비추면 홀인 확률 두 배로 급증
선례 없는 결정할 땐 과감한 도전정신이 중요
잡스 등 창의가들 공통점은 전통교육 거부하며 '다름' 연구
“골프홀이 커 보이게 조명으로 착시효과를 준 것만으로도 성공 확률이 두 배 높아졌습니다.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경영의 성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현장형’ 경영학자로 꼽히는 필 로젠츠바이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5일 인재포럼 특별세션Ⅱ ‘올바른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의 의사결정 노하우를 전했다.
로젠츠바이크 교수는 골프홀 실험을 예로 들어 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심리적 시각화’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홀 주변에 작은 조명을 쏴 홀을 커 보이게 한 경우 큰 조명을 쏴 홀을 작아 보이게 했을 때보다 성공 확률이 두 배 높았다”며 “원하는 결과를 설정하고 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게 주변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결정을 위한 두 가지 자질로 ‘합리적 사고(left brain)’와 ‘필사의 도전(right stuff)’을 꼽았다. ‘right stuff’는 1960년대 미국 유인 우주비행에 참가한 비행사들의 ‘용맹한 자질’을 뜻하는 말이다. 그는 “일반적인 결정에서는 합리적 사고로 충분하지만 선례가 없는 전략적 결정을 할 때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만으로도 성과를 바꿀 수 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뭔가 할 수 있다고 믿어 오류를 범하는 게 올바른 결정일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마이클 칸자나프라콘 스킬셰어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온라인 기술·지식 공유사이트인 스킬셰어(www.skillshare.com) 창업자인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태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살았다. 미국에 건너간 이후 그의 목표는 오로지 좋은 대학 진학이었고, 꿈에 그리던 버지니아대에 입학했다.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2004년 5월 대학 졸업장을 받고 단상을 내려오며 가족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데 뭔가 뒤통수를 치는 느낌이 들었다”며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남은 것은 부귀영화도 일자리도 아닌 상당한 액수의 학자금 대출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듬해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그는 리치먼드 VCU브랜드센터(디자인스쿨)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일궈낸 세계관을 찾았다고 했다.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2년 동안 협업 프로젝트 중심의 생활을 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배우는 교육’과 ‘스스로 깨우치는 학습’의 차이를 알게 됐다”며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우리가 천재라고 칭송하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가들의 공통점은 전통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젊은 청중에게 “어떻게 하면 다르게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유정/백승현 기자 yjlee@hankyung.com
세계적인 ‘현장형’ 경영학자로 꼽히는 필 로젠츠바이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5일 인재포럼 특별세션Ⅱ ‘올바른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의 의사결정 노하우를 전했다.
로젠츠바이크 교수는 골프홀 실험을 예로 들어 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심리적 시각화’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홀 주변에 작은 조명을 쏴 홀을 커 보이게 한 경우 큰 조명을 쏴 홀을 작아 보이게 했을 때보다 성공 확률이 두 배 높았다”며 “원하는 결과를 설정하고 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게 주변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결정을 위한 두 가지 자질로 ‘합리적 사고(left brain)’와 ‘필사의 도전(right stuff)’을 꼽았다. ‘right stuff’는 1960년대 미국 유인 우주비행에 참가한 비행사들의 ‘용맹한 자질’을 뜻하는 말이다. 그는 “일반적인 결정에서는 합리적 사고로 충분하지만 선례가 없는 전략적 결정을 할 때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만으로도 성과를 바꿀 수 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뭔가 할 수 있다고 믿어 오류를 범하는 게 올바른 결정일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마이클 칸자나프라콘 스킬셰어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온라인 기술·지식 공유사이트인 스킬셰어(www.skillshare.com) 창업자인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태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살았다. 미국에 건너간 이후 그의 목표는 오로지 좋은 대학 진학이었고, 꿈에 그리던 버지니아대에 입학했다.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2004년 5월 대학 졸업장을 받고 단상을 내려오며 가족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데 뭔가 뒤통수를 치는 느낌이 들었다”며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남은 것은 부귀영화도 일자리도 아닌 상당한 액수의 학자금 대출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듬해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그는 리치먼드 VCU브랜드센터(디자인스쿨)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일궈낸 세계관을 찾았다고 했다.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2년 동안 협업 프로젝트 중심의 생활을 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배우는 교육’과 ‘스스로 깨우치는 학습’의 차이를 알게 됐다”며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칸자나프라콘 대표는 “우리가 천재라고 칭송하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가들의 공통점은 전통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젊은 청중에게 “어떻게 하면 다르게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유정/백승현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