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귀뚜라미로 단백질 과자 만드는 회사 주목하세요"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사진)가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과 마주 앉았다. 5일 연세대에서 열린 ‘멘토링 강의’에서다.

김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 동향을 설명하면서 미국 식품 벤처기업 엑소(EXO)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귀뚜라미로 영양바를 만드는 회사다. 엑소는 지난 3월 저지방 고단백인 귀뚜라미를 주 원료로 프로틴바를 출시해 현재까지 1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온라인에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자 뉴욕에 있는 페어웨이 홀푸드 등 대형 식품매장이 진열대를 내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네스트도 소개했다. 구글이 올초 인수한 네스트는 자동 온도조절장치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예전에 비해 창업 환경이 좋아졌다는 말도 여러 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인터넷 등의 발달로 매일매일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사이트들도 있다”며 “그런 곳에 가면 현재 돈이 어디로 몰리는지, 또 어떤 회사들이 인기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언제나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창업 준비 중인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료했다.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라.”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