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5일 오후 9시51분

[마켓인사이트] 제이트러스트, 아주캐피탈 인수
대부업계 맞수 러시앤캐시와 제이트러스트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아주캐피탈 인수전에서 제이트러스트가 승리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아주산업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아주캐피탈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이트러스트를 선정했다. 아주캐피탈은 자산 규모가 6조4189억원으로 캐피털업계 2위업체다. 제이트러스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아주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의 계열사 아주저축은행(지분 100%)까지 인수하게 된다.

제이트러스트는 아주산업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16%를 사들이는데 주당 9000원 이상, 총 4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시장에서 친애저축은행과 하이캐피탈, 대부업 계열사인 KJI, 네오라인크레딧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제이트러스트는 이번 인수로 단숨에 업계 상위권 여신전문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러시앤캐시와 라이벌 관계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작년 9월 말 현재 러시앤캐시의 자산은 2조2070억원, 제이트러스트는 1조3800억원이다. 올 상반기 기준 6조4189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제이트러스트는 단숨에 러시앤캐시 자산의 4배가 넘는 금융그룹이 된다.

아주캐피탈의 2대주주인 신한은행도 보유 지분을 팔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2005년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당시 대우캐피탈)을 인수할 때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12.85%를 보유 중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