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6일 "학교급식을 도민과 함께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선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의 선언으로 도내에서 5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급식 혜택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면서 "일선 시·군 지자체가 동참하면 22만 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것은 감사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학교급식을 지원하지 않으려는 속내가 드러난 것" 이라면서 "이는 교육 자치와 지방자치에 대한 겁박이고, 투표권을 행사한 도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세"라고 비난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의 선언 이후 무상급식 지원 중단 현실화에 대비한 해결 방안과 관련해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도민의 폭넓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이 책정한 482억 원으로 내년 3월까지 학교급식을 최대한 지원하겠다" 며 "학교급식비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법정 전입금 확보 입법 활동을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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