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신문 헤드라인은 역사의 기록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사를 바꾼 헤드라인 100
제임스 말로니 지음 / 황헌 옮김 / 행성:B잎새 / 384쪽 / 1만7000원
제임스 말로니 지음 / 황헌 옮김 / 행성:B잎새 / 384쪽 / 1만7000원
신문은 하루 동안 세상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일을 가장 충실히 기록하고 전달하는 매체다. 오늘자 신문을 읽으면 어제 하루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고, 옛날 신문에선 그 당시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영국 저널리스트 제임스 말로니가 지은 《세계사를 바꾼 헤드라인 100》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사의 제목을 토대로 펼친 역사 이야기다.
신문의 1면 머리기사는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기사다. 그 기사가 독자들의 눈을 잡아끌려면 몇 개의 단어를 엄선해 제목을 붙여야 한다.
책은 1840년 5월12일 리버풀 스탠더드에 실린 제목 ‘1페니 우표의 그림’부터 2011년 10월6일 뉴욕 포스트에 실린 ‘스티브 잡스 죽다’까지 100개의 신문 헤드라인으로 170여년 동안 벌어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보여준다. 100개의 제목 속에는 정치, 사건·사고, 발명·발견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이것들이 세상을 바꿔왔기 때문이다.
1861년 뉴욕 헤럴드의 제목은 ‘전쟁이 시작됐다(The War Began)’로 단순하다. 이 전쟁은 4년 동안 6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전쟁이었던 남북전쟁이다. 사안이 중대하면 표현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1941년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스가 게재한 진주만 공습 기사 제목도 ‘일본, 미국과 전쟁에 돌입(Japan, U.S. At War)’이다.
정치 급변을 몰고 온 사건 외에 여러 부문의 발명을 다룬 기사 제목도 인상적이다. ‘전신을 통해 음성을 전달하다’나 ‘무선 신호가 대서양을 건너다’ 등은 각각 전화와 무선통신의 개발을 알리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데이턴 데일리 뉴스의 ‘데이턴 형제들이 위대한 산투스 뒤몽을 따라잡다’란 제목의 기사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을 알리는 한편 비행의 선구자인 브라질 출신 비행사 알베르토 산투스 뒤몽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책을 옮긴 황헌 MBC 논설위원은 “전문가라 해도 책이 담고 있는 100가지 사안 전체를 골고루 알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다수 일반 독자에게 유용한 근현대 소사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영국 저널리스트 제임스 말로니가 지은 《세계사를 바꾼 헤드라인 100》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사의 제목을 토대로 펼친 역사 이야기다.
신문의 1면 머리기사는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기사다. 그 기사가 독자들의 눈을 잡아끌려면 몇 개의 단어를 엄선해 제목을 붙여야 한다.
책은 1840년 5월12일 리버풀 스탠더드에 실린 제목 ‘1페니 우표의 그림’부터 2011년 10월6일 뉴욕 포스트에 실린 ‘스티브 잡스 죽다’까지 100개의 신문 헤드라인으로 170여년 동안 벌어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보여준다. 100개의 제목 속에는 정치, 사건·사고, 발명·발견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이것들이 세상을 바꿔왔기 때문이다.
1861년 뉴욕 헤럴드의 제목은 ‘전쟁이 시작됐다(The War Began)’로 단순하다. 이 전쟁은 4년 동안 6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전쟁이었던 남북전쟁이다. 사안이 중대하면 표현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1941년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스가 게재한 진주만 공습 기사 제목도 ‘일본, 미국과 전쟁에 돌입(Japan, U.S. At War)’이다.
정치 급변을 몰고 온 사건 외에 여러 부문의 발명을 다룬 기사 제목도 인상적이다. ‘전신을 통해 음성을 전달하다’나 ‘무선 신호가 대서양을 건너다’ 등은 각각 전화와 무선통신의 개발을 알리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데이턴 데일리 뉴스의 ‘데이턴 형제들이 위대한 산투스 뒤몽을 따라잡다’란 제목의 기사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을 알리는 한편 비행의 선구자인 브라질 출신 비행사 알베르토 산투스 뒤몽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책을 옮긴 황헌 MBC 논설위원은 “전문가라 해도 책이 담고 있는 100가지 사안 전체를 골고루 알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다수 일반 독자에게 유용한 근현대 소사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