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가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대상으로 선정한 사적 제10호 한양도성.
문화재위원회가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대상으로 선정한 사적 제10호 한양도성.
사적 제10호인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 이혜은)는 지난 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대상으로 한양도성을 선정했다.

한양도성은 1394년 조선의 수도로 한양이 선정된 이래 총 길이 18.6㎞ 규모로 축조됐다. 조선왕조의 도읍지 한양을 둘러싼 내사산(內四山)인 백악산·남산·낙산·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성곽과 그 안에 자리한 서울 도심의 모습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역사도시 경관을 만들어낸 한국의 대표적 도시유산이다.

문화재위는 한양도성이 축조 이후 지속적인 보수를 통해 진정성 있게 보존·관리돼 왔다고 평가했다. 조선시대 도성의 축성 과정, 축조 형태, 수리기술을 확인하게 해주고 시대별 도성 발달사를 보여준다는 점도 고려했다. 조선시대 문학작품 다수와 겸재 정선을 비롯한 화가들의 그림 주제가 되는 등 주요한 예술·문학작품과 연관되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 등도 반영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