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핵심사업 매각…비용 감축…정유업계, 실적부진 탈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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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국제유가 하락에다 중국과 중동의 정제설비 확충 여파로 최악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이 때문에 생존을 위해 사업 재편과 비용절감 등 고강도 자구 노력에 착수했다.
GS칼텍스는 3분기에 매출 10조1916억원과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5%나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의 호전으로 적자폭은 2분기의 710억원보다 줄었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의 영업적자는 2분기와 비슷한 1646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석유개발 사업 등에 힘입어 2분기 424억원 적자에서 3분기 488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급감했다. 에쓰오일도 정유부문의 부진으로 3분기에 396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 391억원 영업이익으로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보다 72.7% 감소했다.
문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난방유 수요 증가 등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국제유가가 4분기 들어서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유부문 실적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정유업계는 비핵심 사업 매각, 불요불급한 비용 축소, 원유 도입처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투자 축소, 해외 출장 자제 등 비용절감과 함께 SK유화 헬리오볼트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했다. GS칼텍스는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배럴을 수입한 데 이어 알래스카산 원유도 국내 업체로는 14년 만에 들여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북해·남미 등으로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중질원유 도입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GS칼텍스는 3분기에 매출 10조1916억원과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5%나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의 호전으로 적자폭은 2분기의 710억원보다 줄었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의 영업적자는 2분기와 비슷한 1646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석유개발 사업 등에 힘입어 2분기 424억원 적자에서 3분기 488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급감했다. 에쓰오일도 정유부문의 부진으로 3분기에 396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 391억원 영업이익으로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보다 72.7% 감소했다.
문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난방유 수요 증가 등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국제유가가 4분기 들어서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유부문 실적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정유업계는 비핵심 사업 매각, 불요불급한 비용 축소, 원유 도입처 다변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투자 축소, 해외 출장 자제 등 비용절감과 함께 SK유화 헬리오볼트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했다. GS칼텍스는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배럴을 수입한 데 이어 알래스카산 원유도 국내 업체로는 14년 만에 들여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북해·남미 등으로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중질원유 도입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