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메리츠종금…변동성 타고 살아난 증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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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거래대금 증가
3분기 실적 기대 커져
3분기 실적 기대 커져
증권시장 침체에도 올 들어 증권사 주가는 상승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실적 전망이 밝아진 덕분이다.
6일 유안타증권은 3.4% 오른 413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래 최고가다. 이번주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 들어서만 64.1% 상승했다. 대만 유안타증권 회장의 대규모 추가 투자 소식과 함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최근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유안타증권 외에도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은 돋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교보증권(200.9%)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145.3%), NH농협증권(56.6%) 순으로 많이 올랐다. 한국금융지주(36.9%) 대우증권(27.8%) 현대증권(27.5%) 등 대형사들도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가 올 들어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와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 대금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코스피지수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10월 이후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대 중반을 넘어섰다. 연중 최고 수준이다.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대부분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84.8% 증가한 679억5000만원, 우리투자증권도 298% 늘어난 652억원에 달했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배당 성향 증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향후 증시 활성화와 관련한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효과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향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거래대금 증가,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달려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6일 유안타증권은 3.4% 오른 413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래 최고가다. 이번주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 들어서만 64.1% 상승했다. 대만 유안타증권 회장의 대규모 추가 투자 소식과 함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최근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유안타증권 외에도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은 돋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교보증권(200.9%)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145.3%), NH농협증권(56.6%) 순으로 많이 올랐다. 한국금융지주(36.9%) 대우증권(27.8%) 현대증권(27.5%) 등 대형사들도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가 올 들어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와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 대금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코스피지수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10월 이후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대 중반을 넘어섰다. 연중 최고 수준이다.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대부분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84.8% 증가한 679억5000만원, 우리투자증권도 298% 늘어난 652억원에 달했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배당 성향 증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향후 증시 활성화와 관련한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효과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향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거래대금 증가,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달려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