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연방 상하원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로써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구도가 마련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1%대를 기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1%대에 그쳐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엔저(엔화 가치 약세)가 심화되면서 내년 중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대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금융계의 환율 전망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 미국 공화당, 상하원 장악…8년만에 여소야대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중간집계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른 상원 경합 주(州)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공화당이 이겨 최소 52석으로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은 이 시각 현재 4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현재 상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는 3개 주로, 루이지 애나주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고 알래스카와 버지니아 주는 막판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체 의석이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55석, 공화당 45석으로, 이번 선거는 전체 의석의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총 36곳에서 치러졌다. 공화당은 13곳 경합 지역 가운데 켄터키와 캔자스, 조지아 등 3개 텃밭을 모두 지키고 기존 민주당 지역이었던 10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7곳을 빼앗아 왔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이 시간 현재 242석(과반은 218석)을 얻어 다수당의 지위를 더 확고하게 다졌 다. 공화당 역대 하원 최다 의석이었던 1940년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의 246석에 육박하는 수치다. 36곳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도 이 시간 현재 공화당이 무려 24곳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은 8곳만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 韓소비자물가 상승률, 2년 연속 1%대 '사상 처음'…디플레이션 우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를 기록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2012년 11월 시작된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개월째 이어졌고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해 1999년(0.7%)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현재와 유사한 1%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3%에 이어 2년 연속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2년 연속 1%대를 기록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물가가 하락하는 엄밀한 의미의 디플레이션까지는 아니지만 일본을 '잃어버린 20년'으로 몰아넣었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엔화, 내년에 더 떨어진다"…간밤 114.85엔까지 급락

6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달 31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발표되자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로 엔저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약 1년 뒤인 내년 3분기의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종전 달러당 110엔에서 120엔으로 올렸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내년 3분기 전망치를 종전 114엔에서 120엔으로, 캐나다의 내셔널 뱅크 파이낸셜은 내년 4분기 전망치를 종전 112엔에서 120엔으로 각각 올렸다. 웰스파고는 내년 4분기 전망치를 종전 110엔에서 119엔으로 조정했다.

엔화는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4.85엔에 거래돼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 미국 증시, 공화당 압승에 반등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69포인트(0.58%) 오른 1만748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7포인트(0.57%) 상승한 2023.57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91포인트(0.06%) 내린 4620.72에 장을 마쳤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주요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이 친기업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은 설명했다.

◆ 국제유가 상승 반전…금값, 6일째 하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49달러(1.9%) 오른 배럴당 78.68달러에서 마감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최근 3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량이 예상보다 적었던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송유관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달러(1.9%) 낮아진 114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40대 가장의 자녀 교육비 부담, 30대 가장의 갑절

40대가 가장인 가구의 자녀 교육비 부담이 30대가 가장인 가구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중·고등학생 연령일 때 교육비 부담이 두배 넘게 갑자기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40대(40∼49세)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 468만6094원 중 교육 관련 지출은 50만7037원으로 10.82%에 달했다. 이는 가구주가 30대인 가구(30∼39세)의 교육비 지출비중 4.90%와 비교하면 2배나 넘는 것이다. 가구주가 50대인 가구(50∼59세)는 5.88%, 60세 이상인 경우는 1.17%였다. 전체 가구 평균은 6.81%다.

◆ 전국 흐리고 곳곳 빗방울…미세먼지 주의하세요

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으나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 소식이 있겠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날 수 있겠다. 서울과 경기도는 오전까지, 충청남북도는 낮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7일까지 강원영동·경북동해안 5∼10㎜, 경기서해안·경남동해안 5㎜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16∼20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하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