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미얀마 송전망 구축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자금 1억달러(약 1093억원)를 대출해준다고 7일 밝혔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미얀마 양곤에서 우 테인 르윈 미얀마 전력청장을 만나 이런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미얀마는 북부 산악지역의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양곤까지 끌어오기 위해 송전선로 454㎞를 건설할 계획이다. EDCF 자금은 이 가운데 양곤 인근 188㎞ 구간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송전선로 설계와 시공은 한국 기업이 맡는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2011년 미얀마에 대한 EDCF 지원을 재개하고 나서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며 “두 나라의 경제협력 증진에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