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개인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문화적 민첩성’을 육성해야 한다.”(데이브 이턴 콘페리 시니어파트너)

지난 6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4’ 트랙B 3세션 ‘인재를 어떻게 관리할까’의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는 인재를 유치,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평가와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데이브 이턴 콘페리 시니어파트너는 “문화적 민첩성이란 세계적이고 다문화적인 환경에서 잘 일하고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변동성이 심화되는 세계에서 이런 민첩성을 갖춘 인재들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시타 미사 GE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전무는 GE가 도입한 새로운 성과보상도 소개했다. 과거에 직원들에게 잘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라고 알려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잘하고 있는 걸 강조하며 보강하라고 말한다. 그는 “성과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발전하게 돕는 것으로 접근법이 바뀐 것”이라며 “직원들의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능력을 더 키우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내부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은 “그동안 100여개 기업에 대해 컨설팅한 결과 대부분 세련된 방식의 평가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되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며 “점수를 매기고 성과급을 얼마 받을지 정하는 평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뭘 잘하고 어느 부서에 가면 더 잘 맞을지, 어떤 분야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등 질적인 얘기가 있어야 진짜 평가”라며 “이런 평가는 인사부서가 아니라 리더들이 제대로 해야 하고 엉성하게 평가하는 리더는 잘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희 네이버 I&S 대표는 전 산업계의 변화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변화와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