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 없이 물건을 산 뒤 지정한 날짜에 은행계좌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새로운 개념의 후불 결제 서비스가 나왔다. 기존 신용카드를 대체할 서비스로 주목된다.

인터파크 관계사인 전자결제 전문회사 옐로페이는 7일 “국내 처음으로 신용카드 없이 후불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해 인터파크 쇼핑몰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쇼핑몰 등 판매업체가 소비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일정 금액의 월간 한도를 부여한 뒤 외상으로 물건을 파는 형식이다. 물건값은 소비자가 등록한 은행계좌에서 매달 빠져나간다. 신용카드만 이용하지 않을 뿐 결제 과정은 신용카드 방식과 같다.

옐로페이는 시스템을 업체에 공급하고 고객 신용등급을 조회해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인터파크는 신용등급 1~5등급인 소비자에게 월 30만~100만원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우 옐로페이 사장은 “지금은 시범 운영이지만 대형 가맹점 등과 제휴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후불 결제는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해 소득공제 혜택도 크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