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 청약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으며 주택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반분양된 중대형 아파트(1만3472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1 대 1로, 5.8 대 1을 기록한 전체 아파트(17만4902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웃돈다.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경매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집계 결과 지난달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9.3%로 2007년 4월(94.6%)에 이어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