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율 높은 세아·CS·한세예스24홀딩스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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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一家 지분 80% 넘어
시중 유통 주식수 적어 몇주만 움직여도 변동성 커
영업이익 꾸준히 늘고 대주주가 가져가는 배당 커져
'배당 확대' 기대감에 주가 올라
시중 유통 주식수 적어 몇주만 움직여도 변동성 커
영업이익 꾸준히 늘고 대주주가 가져가는 배당 커져
'배당 확대' 기대감에 주가 올라
세아홀딩스, CS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올 들어 주가가 80% 이상 급등했다. 실적이 뒷받침됐지만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고 유통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거래량 적은 알짜주
세아홀딩스는 지난 7일 0.59% 오른 1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2일 연중 최고점(18만4000원)을 찍은 후 주춤하고 있지만 올 들어 81% 상승한 주가다. 세아홀딩스는 고(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33.07%)와 친인척들이 85.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부실 자회사인 드림라인을 종속회사에서 제외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유동 주식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적은 매매량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세아홀딩스는 대주주 일가를 제외한 소액주주 보유 지분이 10%를 소폭 웃돈다. 소액주주 수도 1443명에 불과하다.
한세예스24홀딩스나 C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의 장남 김석환 예스24 상무 등이 7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CS홀딩스 역시 장원영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이 79.6%를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의 지분만 53.7%에 달한다.
두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2배 넘게 뛰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 납품하는 자회사 한세실업은 장기 성장성이 높고 예스24는 점유율이 40% 이상인 국내 최대 온라인 도서업체”라며 “자회사들의 배당금과 수수료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선재, 동양금속 등 자회사를 둔 CS홀딩스 역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을 이어왔다.
○배당 증가 기대도 높아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배당 증가 기대도 크다. 배당 성향을 높이면 대주주 일가가 가져갈 수 있는 배당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세아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 신흥 등이 대표적이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이 75%를 넘으면서 매년 꾸준히 배당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세아홀딩스는 주당 1750원, 한세예스24홀딩스는 80원, 신흥은 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아홀딩스에 대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특히 정부의 사내 유보금 과세 추진으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들도 올해는 배당 지급을 고려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실적뿐 아니라 배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가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주주 입장에서도 배당 확대에 대한 주주의 요구가 높아질 때가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세아홀딩스는 지난 7일 0.59% 오른 1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2일 연중 최고점(18만4000원)을 찍은 후 주춤하고 있지만 올 들어 81% 상승한 주가다. 세아홀딩스는 고(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33.07%)와 친인척들이 85.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부실 자회사인 드림라인을 종속회사에서 제외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유동 주식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적은 매매량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세아홀딩스는 대주주 일가를 제외한 소액주주 보유 지분이 10%를 소폭 웃돈다. 소액주주 수도 1443명에 불과하다.
한세예스24홀딩스나 C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의 장남 김석환 예스24 상무 등이 7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CS홀딩스 역시 장원영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이 79.6%를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의 지분만 53.7%에 달한다.
두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2배 넘게 뛰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 납품하는 자회사 한세실업은 장기 성장성이 높고 예스24는 점유율이 40% 이상인 국내 최대 온라인 도서업체”라며 “자회사들의 배당금과 수수료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선재, 동양금속 등 자회사를 둔 CS홀딩스 역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을 이어왔다.
○배당 증가 기대도 높아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배당 증가 기대도 크다. 배당 성향을 높이면 대주주 일가가 가져갈 수 있는 배당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세아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 신흥 등이 대표적이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이 75%를 넘으면서 매년 꾸준히 배당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세아홀딩스는 주당 1750원, 한세예스24홀딩스는 80원, 신흥은 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아홀딩스에 대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특히 정부의 사내 유보금 과세 추진으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들도 올해는 배당 지급을 고려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실적뿐 아니라 배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가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주주 입장에서도 배당 확대에 대한 주주의 요구가 높아질 때가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