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화동에게 꽃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강은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화동에게 꽃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강은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10~11일)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9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APEC 회의 때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당초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15~16일)에 양자회담을 여는 쪽으로 일정을 조율해왔다.

이와 관련, 외교 당국자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회담 형식 등을 협의해야 하지만 11일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 북한 인권 문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오바마 대통령과는 네 번째 회담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북핵 등 한반도 지역 정세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9일 오후 출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APEC 참석에 이어 미얀마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12~13일),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다자외교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한다.

베이징=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