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크린씰, 친환경 세제에 '특허 신물질' 넣어 세탁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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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두손 친환경 세탁세제 '크린씰'
포기한 사업 '액체'로 되살려…계면활성제 사용 3분의1로
아기용·아웃도어용 세분화
포기한 사업 '액체'로 되살려…계면활성제 사용 3분의1로
아기용·아웃도어용 세분화
친환경 세제를 넣으면 세제 분해가 잘 안 되고, 세탁력을 높이기 위해 성능이 좋은 세제를 쓰면 옷에 남는 세제 찌꺼기가 걱정되고….
이성훈 두손 대표가 내놓은 ‘크린씰’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를 3분의 1로 줄였다. 기존 친환경 세제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폴리실리케이트’라는 새로운 특허 물질을 넣었다. 개발에만 10여년이 걸렸고 4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사장됐던 세제를 살려놓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상’을 받은 크린씰은 적은 양만 넣어도 빨래가 깨끗하게 잘 되면서도 피부에 순한 친환경 세탁용 액체세제다. 크린씰의 핵심 성분인 신물질 폴리실리케이트를 발견한 사람은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한 교수다. 약 70㎚ 구조의 입자들로 구성된 폴리실리케이트를 개발한 신세희 중앙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이를 활용한 세제를 만들고 싶어 했다. 2005년 주광산업이라는 회사를 통해 가루 형태의 크린씰을 처음 내놓았다.
자동차용 와이어 생산업체에 다녔던 이 대표는 신 교수 회사에 합류했다. 그러나 제조 단가가 높고 제품의 미비점이 발견돼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한 채 사업은 흐지부지됐다.
크린씰에 애착을 갖고 있던 이 대표는 2012년 ‘두손’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는 크린씰을 제대로 살려 세상에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작업엔 이 대표의 부인도 함께 매달렸다. ‘내 딸들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제를 물려주자’는 게 부부의 목표였다. 가루 세제를 액체로 업그레이드했고, 부인은 용기와 라벨 디자인을 했다.
○아기용·아웃도어용 등 세분화
크린씰은 무공해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세탁력과 표백력을 높였다. 잘 빨리기 때문에 일반 세제의 절반만 넣으면 되고, 섬유유연제를 따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검증 전문업체 SGS에 실험을 의뢰하니 기존 친환경 세제보다 세척력이 3배가량 강했다”며 “냉수와 센물, 수질이 안 좋은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세정력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부인은 “어느 날 깜박하고 제품의 뚜껑을 열어뒀는데 벌레가 모여들었을 정도로 성분이 순하다”며 “색소와 방부제, 인산염 등을 빼서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겪는 아이들 빨래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손은 최근 1회용, 아기용, 아웃도어용 등 크린씰 제품군을 늘렸다. 이 대표는 “아웃도어 의류를 세탁소에 맡기면 솔벤트(드라이클리닝용 유기용제)가 옷에 코팅된 막을 손상시켜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며 “아웃도어용 전용 세제로 세탁하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제품 다양화 추진
크린씰은 온라인몰과 마트 등에서 판다. 이 대표는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재구매율이 80%까지 올라가는 등 젊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섬유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블루돌핀’이란 이름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 탈취제 화장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그는 “회사명 두손은 ‘우리의 두 손으로 정성껏 제품을 만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며 “세계적인 생활용품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제품=△두손의 크린씰 세탁세제 (032)577-3760 △루바니의 유니콤보 보온보냉가방 (02)1588-0647 △아이언맥스의 윙바디행거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055)312-7610 △뉴젠사우나의 원적외선 사우나기기 (031)311-3640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이성훈 두손 대표가 내놓은 ‘크린씰’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를 3분의 1로 줄였다. 기존 친환경 세제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폴리실리케이트’라는 새로운 특허 물질을 넣었다. 개발에만 10여년이 걸렸고 4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사장됐던 세제를 살려놓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상’을 받은 크린씰은 적은 양만 넣어도 빨래가 깨끗하게 잘 되면서도 피부에 순한 친환경 세탁용 액체세제다. 크린씰의 핵심 성분인 신물질 폴리실리케이트를 발견한 사람은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한 교수다. 약 70㎚ 구조의 입자들로 구성된 폴리실리케이트를 개발한 신세희 중앙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이를 활용한 세제를 만들고 싶어 했다. 2005년 주광산업이라는 회사를 통해 가루 형태의 크린씰을 처음 내놓았다.
자동차용 와이어 생산업체에 다녔던 이 대표는 신 교수 회사에 합류했다. 그러나 제조 단가가 높고 제품의 미비점이 발견돼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한 채 사업은 흐지부지됐다.
크린씰에 애착을 갖고 있던 이 대표는 2012년 ‘두손’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그는 크린씰을 제대로 살려 세상에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작업엔 이 대표의 부인도 함께 매달렸다. ‘내 딸들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제를 물려주자’는 게 부부의 목표였다. 가루 세제를 액체로 업그레이드했고, 부인은 용기와 라벨 디자인을 했다.
○아기용·아웃도어용 등 세분화
크린씰은 무공해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세탁력과 표백력을 높였다. 잘 빨리기 때문에 일반 세제의 절반만 넣으면 되고, 섬유유연제를 따로 쓸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검증 전문업체 SGS에 실험을 의뢰하니 기존 친환경 세제보다 세척력이 3배가량 강했다”며 “냉수와 센물, 수질이 안 좋은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세정력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부인은 “어느 날 깜박하고 제품의 뚜껑을 열어뒀는데 벌레가 모여들었을 정도로 성분이 순하다”며 “색소와 방부제, 인산염 등을 빼서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겪는 아이들 빨래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손은 최근 1회용, 아기용, 아웃도어용 등 크린씰 제품군을 늘렸다. 이 대표는 “아웃도어 의류를 세탁소에 맡기면 솔벤트(드라이클리닝용 유기용제)가 옷에 코팅된 막을 손상시켜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며 “아웃도어용 전용 세제로 세탁하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제품 다양화 추진
크린씰은 온라인몰과 마트 등에서 판다. 이 대표는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재구매율이 80%까지 올라가는 등 젊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섬유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블루돌핀’이란 이름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 탈취제 화장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그는 “회사명 두손은 ‘우리의 두 손으로 정성껏 제품을 만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며 “세계적인 생활용품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제품=△두손의 크린씰 세탁세제 (032)577-3760 △루바니의 유니콤보 보온보냉가방 (02)1588-0647 △아이언맥스의 윙바디행거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055)312-7610 △뉴젠사우나의 원적외선 사우나기기 (031)311-3640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