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자동차 '양허 제외' ··· 르노삼성·쌍용차 "아쉽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기아차 실익 없어 ··· 르노삼성·쌍용차 中수출 호기 놓쳐
[ 김정훈 기자 ]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10일 타결됐으나 자동차 업종은 양국 모두 양허(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부분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한 현대·기아차는 FTA 수혜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완성차 후발 업체들은 현행 22.5% 관세대로 교역을 지속하게 돼 수출 부문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FTA 성명 발표 직후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빠진 것은 중국 현지 생산이 많은 국내 기업들의 현실과 관세가 철폐될 경우 세계적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는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시사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57만 대를 중국에서 팔았지만 이중 수출 물량은 4만8000여대에 불과하다. FTA 타결로 관세 혜택을 입는 사업 구조는 아니다. 현재 중국에 모두 6개 공장을 가동중이며 신공장 증설을 추진중이어서 장기적으로 중국 생산은 2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등 후발 업체들은 자동차가 FTA 양허 품목에서 빠지면서 중국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반조립부품(CKD)을 중국에 공급하는 한국GM과 달리 지난해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중국 내 완성차 판매량은 각각 3만5000대, 1만5000여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르노자동차가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있으나 급격히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면 부산공장 물량을 중국에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수출 관세가 사라지면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 신차 'X100'은 가솔린의 경우 중국 수출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며 "상대적으로 높았던 관세 벽이 사라지면 회사 입장에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이날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FTA 성명 발표 직후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빠진 것은 중국 현지 생산이 많은 국내 기업들의 현실과 관세가 철폐될 경우 세계적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는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시사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57만 대를 중국에서 팔았지만 이중 수출 물량은 4만8000여대에 불과하다. FTA 타결로 관세 혜택을 입는 사업 구조는 아니다. 현재 중국에 모두 6개 공장을 가동중이며 신공장 증설을 추진중이어서 장기적으로 중국 생산은 2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등 후발 업체들은 자동차가 FTA 양허 품목에서 빠지면서 중국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반조립부품(CKD)을 중국에 공급하는 한국GM과 달리 지난해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중국 내 완성차 판매량은 각각 3만5000대, 1만5000여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르노자동차가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있으나 급격히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면 부산공장 물량을 중국에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수출 관세가 사라지면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 신차 'X100'은 가솔린의 경우 중국 수출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며 "상대적으로 높았던 관세 벽이 사라지면 회사 입장에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