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제도’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강퉁 시행에 필요한 준비가 완료돼 17일부터 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강퉁은 당초 지난달 27일 시행이 예상됐지만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보름가량 늦춰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후강퉁 시행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가속화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 등이 출시한 펀드를 통해서만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었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홍콩 증권사와 제휴한 자국 증권사를 통해 직접 중국 주식(상하이 A주 568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는 이날 후강퉁 시행 소식에 지난 주말보다 각각 2.3%, 0.83% 상승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