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걸어요! 이 길을 따라…제주  전통지구·광주 대학로 등 전국 '걷기 편한 거리' 10곳 조성
부산 북구, 충북 충주 등 전국 10곳에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가 조성된다.

안전행정부는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내년에 전국 10곳을 대상으로 20억원씩 총 200억원을 들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발표했다. 사업지역은 △부산 북구 젊음의 거리 △광주 북구 대학로 △대전 유성 대학로 △경기 양평 생활문화거리 △강원 영월 교통약자지구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충남 농어촌중심지구 △전북 임실 터미널연계 전통시장 △경남 밀양 역사·문화지구 △제주 전통문화계승지구 등이다. 안행부는 공모와 보행사업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사업지역을 선정했다. 앞서 안행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13년 10개, 올해 11개 지역에 걷기 편한 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곳엔 어린이보호구역과 연계한 안전한 통학로 및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되고, 어린이·노인 등을 위한 노면 평탄화 등 걷기 편한 길이 조성된다. 보도폭이 좁거나 전신주 등의 보행장애물로 불편했던 보행환경은 전신주 지중화, 주차공간 확보, 불법 주·정차 단속장비 설치 등을 통해 보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제 안행부 안전정책국장은 “국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3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이라며 “보행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단속 강화를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