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사진은 컬러로 준비
비즈니스 레터 쓰는 법 연습
무역마스터과정 수강 큰 도움
지난해 한국무역협회 우수 수출기업 채용 박람회를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주된 업무가 해외 거래처와 연락하고 이메일을 송수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학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피엔아이코퍼레이션에 입사한 김지현 씨(24)는 “입사 후 회사 만족도가 100%”라고 자랑했다. 그는 “초봉도 사회초년생 평균보다 높고 복지·교육·근무환경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람회장에서의 면접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력서는 꼭 컬러로 출력해 준비해야 합니다. 이력서 사진이 컬러냐, 흑백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 박람회라고 캐주얼로 입고 갔다가 준비성 없는 지원자로 생각될 수 있기에 깔끔한 면접 복장으로 가야 합니다.” 그는 “면접 때 당당함과 미소에 감동받은 사장님께서 입사 후 11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를 한다”며 “자신만의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을 당부했다.
원단 제조 수출회사인 대천나염에 입사한 허은 씨(29)는 입사를 위해 ‘비즈니스 레터 쓰는 법’을 연습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면접 때는 자신의 회화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허씨는 “수출회사의 주된 업무는 무역 관련 일이기에 무역 전문용어와 국내외 무역의 트렌드를 아는 것도 면접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입사 6개월째인 허씨는 “대기업 수준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임금, 복지, 휴가, 자기계발 등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로 정해 전 직원이 미술관 등 문화관람을 하는 것은 직장생활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무협의 무역마스터 6개월 과정을 이수한 뒤 입사한 허씨는 “무역마스터 과정은 비즈니스 외국어와 무역지식은 물론 현장 마케팅 실습도 배울 수 있어 수출기업을 준비 중이라면 꼭 수강해 볼 것”을 ‘강추’했다.
지난해 우수 수출기업 채용박람회 기간 중 해외채용관에서 화상면접을 통해 포스코재팬에 합격한 김태윤 씨(28)는 “해외채용은 왜 자신이 꼭 그 나라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분야에 지원한 김씨는 “포스코재팬 영업부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특성을 미리 공부한 것이 면접 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 차례의 면접을 통해 마침내 포스코재팬에 입사했다. “1차는 지난해 12월 코엑스에서 화상면접, 2차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실무면접, 3차는 영상면접, 그리고 4차는 일본 도쿄에 있는 포스코재팬에서 임원면접을 거쳤습니다.” 포스코재팬은 해외 출장보다 오히려 한국 출장이 잦은 것도 장점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