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동서발전은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당진화력 9·10호기(각각 100만㎾급)에서 2016년부터 생산될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 송전선로(당진발전소와 신서산 변전소 간 약 37㎞의 765㎸ 2회선)를 이용하기로 한전과 계약했다.
하지만 정부가 대형 정전사고 방지를 위해 예비 송전선로를 보강토록 하면서 비용 문제가 불거졌다. 한전은 보강선로(345㎸) 건설비용을 동서발전이, 동서발전은 한전이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이로 인해 보강선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예정대로 9·10호기를 완공해도 최소 5년 이상 가동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반면 전기위원회는 동서발전이 “당진 9·10호기는 기존 765㎸ 선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신청한 건은 각하를 결정했다.
기존 송전선로에 지나친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진 9·10호기는 각각 2015년, 2016년 완공되지만 345㎸ 선로는 2021년 완공되기 때문에 기존 765㎸ 선로를 이용하지 못하면 동서발전은 5~6년간 발전소를 돌릴 수 없게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345㎸ 송전선로가 새로 건설될 동안 대안으로 낙후된 당진 1~8호기의 가동률을 낮추고 수율이 높은 9·10호기를 돌려 765㎸ 선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