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株 4분기 실적 뜨거울까…따가울까 …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3곳 중 절반 이상 영업이익 증가 전망
"실적 악화 고비 넘겼다"…자동차·IT 등 대형수출株
이익 20% 넘게 증가할 듯
추정치 낮아지는 건 부담
잠재 부실 털어내는 '빅배스' 상장사 나올 수도
"실적 악화 고비 넘겼다"…자동차·IT 등 대형수출株
이익 20% 넘게 증가할 듯
추정치 낮아지는 건 부담
잠재 부실 털어내는 '빅배스' 상장사 나올 수도
국내 상장사 실적이 ‘바닥을 지나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주요 수출주의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악화 이슈가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일각에선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떨어지고 있어 여전히 ‘실적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3분기가 바닥이었나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3개 이상 증권사가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113개 주요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54.9%인 62개사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13개사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3조4132억원으로 3분기(20조7711억원)에 비해 12.7% 늘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에선 7개사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익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익수정비율이 바닥을 친 분위기”라며 “코스피200 기준 올해 영업이익률은 6.1%인데 과거 최저치가 5%, 평균이 6.5%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익수정비율은 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기업과 내린 기업의 비율을 뜻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 종목에는 대형 수출주가 많았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4조8092억원)은 3분기(4조605억원)에 비해 18.4% 늘 것으로 예상됐다. 피터유 BNP파리바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이후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휴대폰 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분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주도 최악의 ‘실적 구간’은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차(23.11%), 기아차(29.87%), 현대모비스(17.44%) 모두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 안팎 늘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기술(IT) 분야 주요주인 SK하이닉스(15.80%)와 LG디스플레이(36.92%) 등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신한지주(-26.22%), KB금융(-26.14%), 하나금융지주(-30.15%) 등 금융주는 3분기에 비해 4분기가 부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주는 최근 달러 강세로 분기 평균 환율이 수출에 유리해져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은행 등은 3분기에 깜짝 실적 개선을 거둔 경우가 많아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분기 실적 하향 조정은 걸림돌
다만 주요 증권사의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조사 대상 종목의 68.1%인 77개 종목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월 말보다 11월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대폭 하향된 종목은 현대중공업이다. 지난 9월 말 4분기 영업이익 568억원 추정에서 11월엔 120억원 적자로 예상됐다. 삼성전기(-79.09%), 에쓰오일(-74.52%), GS건설(-37.13%), 현대로템(-35.27%)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추정치만 보면 3분기보다 4분기가 낫지만 4분기에는 잠재 부실을 대거 털어내는 상장사가 예고 없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우 연구원도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민감도’ 높은 장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동욱/강지연 기자 kimdw@hankyung.com
◆3분기가 바닥이었나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3개 이상 증권사가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113개 주요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54.9%인 62개사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13개사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3조4132억원으로 3분기(20조7711억원)에 비해 12.7% 늘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에선 7개사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익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익수정비율이 바닥을 친 분위기”라며 “코스피200 기준 올해 영업이익률은 6.1%인데 과거 최저치가 5%, 평균이 6.5%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익수정비율은 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기업과 내린 기업의 비율을 뜻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 종목에는 대형 수출주가 많았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4조8092억원)은 3분기(4조605억원)에 비해 18.4% 늘 것으로 예상됐다. 피터유 BNP파리바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이후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휴대폰 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분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주도 최악의 ‘실적 구간’은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차(23.11%), 기아차(29.87%), 현대모비스(17.44%) 모두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 안팎 늘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기술(IT) 분야 주요주인 SK하이닉스(15.80%)와 LG디스플레이(36.92%) 등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신한지주(-26.22%), KB금융(-26.14%), 하나금융지주(-30.15%) 등 금융주는 3분기에 비해 4분기가 부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주는 최근 달러 강세로 분기 평균 환율이 수출에 유리해져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은행 등은 3분기에 깜짝 실적 개선을 거둔 경우가 많아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분기 실적 하향 조정은 걸림돌
다만 주요 증권사의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조사 대상 종목의 68.1%인 77개 종목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월 말보다 11월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대폭 하향된 종목은 현대중공업이다. 지난 9월 말 4분기 영업이익 568억원 추정에서 11월엔 120억원 적자로 예상됐다. 삼성전기(-79.09%), 에쓰오일(-74.52%), GS건설(-37.13%), 현대로템(-35.27%)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추정치만 보면 3분기보다 4분기가 낫지만 4분기에는 잠재 부실을 대거 털어내는 상장사가 예고 없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우 연구원도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민감도’ 높은 장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동욱/강지연 기자 kimdw@hankyung.com